주총장 내부 긴장감 고조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삼촌 이양구 전 회장과 조카 나원균 대표 간 경영권 분쟁을 판가름할 동성제약 임시 주주총회가 열린 가운데 주주들의 소란으로 당초 계획했던 개최 시간보다 지연됐다.
12일 오전 10시 동성제약 임시 주총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오클라우드호텔 입구는 현장에 진입하려는 주주들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과 보안 직원들의 소란으로 혼잡했다.

10시가 좀 넘어 도착한 주주들의 출입을 막는 상황도 벌어졌다. 한 주주는 "검사님과 다 이야기가 된 사항이라"며 출입을 요구하기도 했다.
소란이 이어지자 동성제약 측은 주총 개최 시간을 11시로 늦추고, 12시까지 정회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이사 수 변경의 건(최대 11인) ▲이사 선임의 건(이양구 전 회장 선임) ▲이사 해임의 건(나원균 대표 해임) ▲감사 해임의 건 ▲감사 선임의 건 등이 처리될 예정이다.
주총장 내부에서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한 주주는 "정회를 왜 하느냐"고 반발했고, 동성제약 측은 "위임장 집계가 끝나지 않았다"며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주총은 한 치의 양보 없는 표 대결로 이어질 전망이다. 결과에 따라 동성제약의 향후 경영 구도가 뒤바뀔 수 있는 만큼 주주들의 반응 또한 격앙되고 있다.
s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