람보르기니 행사장에 깜짝 등장
비수익 자산 매각, 해외법인 내 인원 감축 포함 비용 절감 언급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6일 최근 인수한 한온시스템의 재무구조 개선 방향에 대해 비수익 자산 매각, 해외법인 내 인원 감축을 포함한 비용 절감에 나선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이날 서울 광진구 파이팩토리 스튜디오에서 열린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테메라리오’ 국내 출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온시스템 인수 후 재무구조 개선 방안에 대해 “재무구조를 바꾸는 게 현금 흐름을 만들어 내야 하는데 갑자기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기)라는 상황”이라며 “코스트(비용)를 줄여야 해서 공장 구조조정 등을 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1월 한온시스템 인수를 완료했다. 조 회장은 지난달 향후 3년간 고강도 혁신을 통해 한온시스템의 경영 정상화를 서두르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체질 개선을 통해 국가 핵심 기술 유출을 막겠다는 복안이다.
그는 “인수한 지 몇 달 안 됐기 때문에 아직 계획 단계지만 아마 유럽 쪽에 비싼 공장들이 있어 그렇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구체적으로 비수익 자산 매각과 인원 감축을 포함한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맞다”고 긍정했다. 인원 감축은 현재 한온시스템이 해외에서 진행 중인 상황을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온시스템과의 시너지 효과에 대해서는 “고객를 같이 공유하고 있고 전기차 관련 타이어와 전기차에서 굉장히 크게 대두되고 있는 열관리에서 같이 공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조 회장은 스테판 윙켈만 람보르기니 총괄 최고경영자(CEO) 회장을 만나기 위해 행사장을 방문했다.
한온시스템이 열관리시스템을 생산하는 가운데 람보르기니와의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 조 회장은 “폭스바겐그룹하고 협업하는 것이 있으니 람보르기니에도 같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며 “롤스로이스에서도 한온시스템의 제품을 쓰고 있어 그런 부분도 고려될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람보르기니에 타이어 공급 외 추가 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지금 같이 모터스포츠 대회도 하고 있으며 다른 협력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 관세 관련 영향에 대해서는 “관세가 자동차에는 붙어있는데 부품은 붙어있는지 아직 확실시되지 않은 상태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한온시스템이 올해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캐나다에 짓고 있는 전동 컴프레서 공장에 대해서는 “계속 (준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