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자율주행 기술 기업 '위라이드(WeRide)'와 미국 승차 공유 기업 '우버(Uber)'가 세계 15개 도시에서 로보택시를 상용화한다.
위라이드와 우버는 향후 5년간 유럽을 포함한 세계 15개 주요 도시로 로보택시 서비스를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양 사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와 두바이를 시작으로 유럽 주요 도시까지 매년 서비스 지역을 확장할 계획이다. 기술 규제 문제가 있는 중국과 미국은 서비스 지역에서 제외한다.
15개 도시에서는 우버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위라이드 로보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우버가 차량 운행을 담당한다.
양 사의 파트너십 확장 발표는 자율주행 기술 발전을 촉진하고, 세계 주요 도시로 로보택시 상용화를 가속하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앞서 양사는 지난해 9월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UAE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재 아부다비 주요 관광지에서 로보택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위라이드는 자율주행 기업 최초로 나스닥에 상장한 로보택시 기업이다. 중국을 비롯한 UAE, 싱가포르, 프랑스, 미국에서 자율주행 허가를 받고 10개국 30개 이상의 도시에서 로보택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우버는 웨이모 등 자율주행 관련 기업과 잇달아 파트너십을 체결하며 미국을 넘어 세계 시장으로 로보택시 사업을 확장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위라이드 이외에 포니AI·모멘타 등 중국 기업과도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토니 한 위라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여러 대륙의 새로운 도시로 사업을 확장하는 것은 양사의 기술에 대한 확신, 혁신적이고 지속 가능한 교통 솔루션에 대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세계인이 자율주행 솔루션을 보다 저렴하고 쉽게 이용하도록 하겠다는 위라이드의 성장 전략과 일맥상통한다”고 말했다.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CEO는 “위라이드와 파트너십은 자율주행 최대 규모 중 하나이자 세계 많은 곳에서 자율주행 모빌리티의 가능성을 실현하는 데 중요한 이정표”라며 “로보택시를 상용화하고 자율주행 이점을 보다 많은 승객에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