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병은 교수(한림대학교성심병원 구강악안면외과)가 지난 11월 28일 산자부 주최로 열린 ‘2024 바이오산업의 날 기념식’에서 ‘한국바이오협회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이 상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발전에 중대한 기여를 한 연구자 또는 기업에게 수여되며, 양 교수는 구강악안면 수술 분야에서 인공지능(AI)과 증강현실(AR)을 융합한 디지털 의료기기 개발로 주목받는 연구 성과를 이뤄내며 개인 연구자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양 교수는 ‘구강악안면 수술을 위한 인공지능 기반 증강현실 수술 시스템 개발’이라는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이 연구는 2019년부터 시작돼 5년 가까운 기간 동안 진행된 프로젝트로, 두개골 뼈 영역화 및 랜드마크 추출의 정확도 향상, 환자-영상 정합 기술의 정밀화, 그리고 수술 시 위치추적 속도 개선과 같은 주요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러한 기술들은 구강악안면외과 수술의 디지털 전환을 가능케 해 보다 안전하고 정밀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양 교수의 연구는 기존의 수작업 중심의 방식에서 벗어나 의료 영상 데이터를 활용한 자동화 알고리즘 개발에 중점을 뒀다. 이는 의료진의 작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예컨대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를 정확히 시각화해 수술 계획의 신뢰도를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최적화된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이번 수상은 단순히 개인의 연구 업적을 넘어, 한국 치과 의료기기 산업의 혁신 가능성을 세계에 알린 중요한 이정표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양 교수가 개발한 기술은 국내외 다수의 임상시험을 통해 실효성을 입증했으며, 관련 기술은 국제 학술지에도 게재되며 학문적, 산업적으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양병은 교수는 “이 상은 저 개인만의 노력이 아닌, 연구팀 및 유수의 치과 임플란트 기업과 함께 이룬 값진 성과”라며 “지속적인 연구와 기술 개발을 통해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한국 바이오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