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의 인기 회전초밥 체인 쿠라스시 매장에서 손님이 컨베이어 벨트 위 초밥을 맨손으로 만지는 영상이 퍼지며 논란이 확산됐다. 위생 논란이 잇따르자 회사 측은 “모든 초밥을 즉시 교체했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놨다.
요미우리신문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 일본 주요 매체들은 14일(현지시간) ‘쿠라스시 벨트 위 스시를 맨손으로…영상 확산’이라는 제목으로 이 사건을 보도했다. 문제의 영상은 야마가타현 야마가타시에 위치한 쿠라스시 야마가타 미나미점에서 촬영됐다. 영상 속에서는 편한 복장의 여학생으로 보이는 손님이 접시에 담긴 초밥을 손으로 만지고 간장을 그대로 마시는 모습이 담겼다. 맞은편에 있던 동행은 이 장면을 촬영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쿠라스시는 영상을 확인하자마자 입장문을 내고 “사건 직후 해당 레인 위 초밥을 전부 교체하고 간장병 등 조미료는 손님이 교체될 때마다 소독 후 새 용기로 바꾼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건을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고객이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도록 엄격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회사는 “영상 속 인물을 특정해 경찰에 신고하고 엄정하게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현지 언론은 쿠라스시가 다양한 초밥과 일본 요리를 컨베이어 벨트로 제공하는 만큼 과거에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2023년에도 손님이 간장병에 입을 대거나 회전 중인 초밥에 침을 묻히는 등 비위생적인 행동을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사건이 있었다. 당시 일본 경찰은 관련 영상을 찍은 3명을 체포했다.
일본 형법상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징역 3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쿠라스시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는 비슷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