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임직원 아이디어 사업화 위한 ‘통 큰 지원’

2025-04-29

[FETV=김선호 기자] 롯데홈쇼핑(대표 김재겸)은 임직원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신사업을 발굴하는 사내벤처 제도를 운영하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섰다. 유통업계의 가장 대표적인 캐릭터 성공 사례인 170만 팬덤의 인기 캐릭터 ‘벨리곰’도 사내벤처 제도를 통해 탄생했다. 사내벤처 제도는 임직원이 제안한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서류 심사, 발표 평가를 거쳐 선발된 팀에 사무공간, 초기자금, 멘토링 등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롯데홈쇼핑 직원인 김상수 수석, 김승지 대리는 ‘홈식당 프로젝트’라는 신규 사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지난해 ‘2024 롯데홈쇼핑 사내벤처 모집’에서 외식 브랜드를 발굴해 마케팅과 판매를 지원하는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다른 경쟁자들을 제치고 최종 사내벤처 선발팀으로 뽑히며 지난해 5월부터 사업에 착수했다. 유튜브 채널 ‘홈식당 프로젝트’를 개설해 브랜디드 콘텐츠를 운영하고, 롯데홈쇼핑 공식 온라인몰에서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도왔다.

현재까지 멕시코 요리 전문점 ‘베어스타코’, 마파두부 전문점 ‘경몽루’ 등 4개 브랜드와 협업했다. 한돈, 한우 떡갈비 식당 '자연곳간'과 밀키트 상품을 만들고 입점 절차도 진행 중이다. 향후 롯데홈쇼핑 라이브 커머스 ‘엘라이브’로 판로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폐의류를 활용한 섬유 패널로 친환경 도서관을 조성하는 등 ESG 가치 기반의 사업 아이디어도 실제 추진 사례로 이어지고 있다.

성공적인 사내벤처 사업에 힘입어 올해 1월에도 AI, 미디어, 콘텐츠, 건강 등 다양한 주제로 사내벤처 아이디어를 모집했고 지난 22일 양평동 본사에서 사내벤처 사업 계획서 발표회를 진행했다. 서류 심사에서 통과한 5개 팀의 최종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2개 팀이 본격적인 사업화 대상으로 선정된다. 선정팀에게는 5월부터 초기자금 3천만 원, 전용 사무공간, 최대 1억 원 규모 후속 지원, 외부 전문가 멘토링까지 제공된다. 사업이 궤도에 오르면 기업 분사(Spin Off)를 통한 지분투자, 사내 독립 기업(CIC, Company-In-Company) 등의 형태로 운영도 가능하다. 현재까지 사내벤처 아이디어 공모에 참여한 임직원은 80명에 달한다.

롯데홈쇼핑 사내벤처의 가장 대표적인 성공 사례는 바로 ’대디포베베’다. 2016년 롯데그룹 사내벤처 공모전에서 당시 롯데홈쇼핑 직원이었던 전영석 대표가 ‘홀딩밴드형 기저귀’라는 아이디어로 대상을 수상하며 ‘대디포베베’를 설립했다. ‘기저귀를 갈 때 바지를 벗기지 않으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이 아이디어는 홀딩밴드형 기저귀로 발전해 롯데그룹 1호 사내벤처로 독립했다.

‘대디포베베’는 롯데그룹 창업지원 기관인 롯데엑셀러레이터(현 롯데벤처스)와 롯데홈쇼핑으로부터 사무공간, 인건비, 멘토링을 지원 받아 성장했다. 대표상품은 바지를 벗기지 않아도 되는 밴드형과 입히기 쉬운 팬티형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기저귀다. ‘대디포베베’는 2023년 흑자 전환에 성공하고, 지난해 매출 35억 원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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