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 찾은 과방위… “AI 학습 자료 주는 언론사가 수익 못 얻는 건 문제” [팩플]

2025-04-15

언론사 콘텐트를 학습 데이터로 사용하는 인공지능(AI) 회사는 돈을 버는 반면, 콘텐트를 제공하는 언론사는 수익을 올리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위원들이 AI 기술 시연 참관을 위해 기업을 방문한 자리에서다.

LG유플러스는 1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 과방위 위원 및 관계자 50여명을 초청했다.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초거대언어모델(LLM) ‘엑사원’(EXAONE)과 이를 기반으로 LG유플러스가 개발한 소형언어모델(sLM) ‘익시젠’(ixi-GEN)을 소개하고 상담 자동화와 대화 요약, 고객 지원 챗봇 기능 등을 시연했다. 엑사원 3.5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스탠퍼드대 인간 중심 인공지능연구소(HAI)가 공개한 ‘AI 인덱스 2025’에 국내 AI 모델 중 유일하게 ‘주목할 만한 모델’로 이름을 올렸다.

시연 행사에 참석한 최민희 과방위 위원장은 “제조업과 정보통신 기술에 AI를 탑재할 수 있는게 최대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최형두 위원은 시연을 지켜본 뒤 AI에 학습 자료를 제공하는 언론사가 제대로 된 대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오픈AI는 뉴욕타임스 기사를 학습해 돈 버는데, 원 소스를 제공한 뉴욕타임스는 아무 혜택이 없는 것은 문제”라고 말했다. 다만 최 위원은 “좋은 기사를 제공해야 제값을 받을 수 있다. 뉴스 매체의 신뢰성이 AI 개발사가 콘텐트를 고르는 데 있어 중요한 척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질의 뉴스 콘텐트를 제공해야 AI가 올바른 답변을 할 수 있고, 또 그로 인해 AI 회사로부터 정당한 수익을 받아 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한 기업이 국가 간 대항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은 어려운 도전 과제”라며 “AI야말로 국가 대항이며 민간과 국회가 함께 만들어 갈 AI 생태계의 방향성과 규제, 인재 양성과 관련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첫 출발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람 중심의 AI 기술과 서비스 개발에 집중해, 앞으로도 AI가 국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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