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국회 문체위 소속 김승수 의원(국민의힘·대구 북구을)은 숙박 플랫폼사 대표 출신 인사가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것에 대해 숙박업계의 비판과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최휘영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요청안의 공직후보자 재산신고에 따르면 후보자 본인의 187억 8894 만원에 달하는 재산 중 (주)놀유니버스의 비상장주식 44만 5086주 (60억 2868만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승수 의원은 17일 "관광산업 전체의 공정과 상생을 총괄해야할 문체부 장관 자리에, 숙박업계로부터 독과점 지위 논란의 중심에서 있는 공정위 심의 대상 기업의 대표 출신이 지명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실제 지난 6월 2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제 16회 제 1소회의를 열어 '(주)여기어때컴퍼니의 거래상 지위남용행위에 대한 건'과 '(주)놀유니버스 및 (주)야놀자의 거래상지위남용행위에 대한 건'을 심의했다. 심의 결과는 8월에 발표될 예정으로 발표시 숙박업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김승수 의원은 "숙박 플랫폼은 독과점 우위를 활용하여 숙박업 생태계를 무너뜨렸고 그 과정에서 중소 숙박업자들이 늘 생존의 위협을 받아왔다"며 "현장의 고통을 가중시켜 온 당사자가 관광정책의 수장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집행하는 것은 공정성과 윤리성을 훼손하는 격"이라고 강조했다.
문체부가 김승수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숙박업계가 숙박 플랫폼의 독점력과 높은 수수료·광고비 부담을 지적하며 제도개선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는 취지로 문건을 작성했다.

문체부는 숙박업계의 입장으로 "'야놀자·여기어때' 국내 숙박 플랫폼 시장의 60% 이상 점유, 이에 중소업체들은 적자를 감수하고 광고비 강제 지출"하고 있다는 의견과 함께 숙박업계의 부대의견으로 "광고비와 수수료를 합치면 숙박요금의 20~30%가 플랫폼사 수익에 해당한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김승수 의원은 "'숙박 플랫폼계의 강자'이자 독과점 지위와 관련해 공정위 심의를 받고 있는 기업 대표 출신을 장관 후보자로 임명한 것은 심각한 이해충돌 소지가 우려된다"라며 "더욱 큰 문제는 후보자가 현재 놀유니버스 비상장주식을 60억원 상당 보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장관으로 임명시 숙박 쿠폰 사업 등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업 활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휘영 후보자는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공약 중 공정상생 분야에 명시된 '온라인 플랫폼 입점업체 보호 및 상생협력 강화' 취지에도 어긋나는 인사"라며 사퇴나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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