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웰, 셰이더에 AI 도입... 뉴럴 렌더링 등 지포스 RTX 50에서 구동
“피부 투과하는 빛까지 표현”
[녹색경제신문 = 문슬예 기자] 엔비디아가 곧 출시하는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지포스 RTX 50 시리즈의 구체적인 업데이트 사항을 발표했다. 전작인 RTX 40 시리즈와 비교했을 때, 블랙웰이 신경망을 사용해 3D 표현을 하는 뉴럴 렌더링 등에 최적화됐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는 20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엔비디아 RTX AI PC 데이’를 개최하고 신제품 지포스 RTX 50 시리즈와 RTX AI 업데이트에 대해 소개했다.
션 클리블랜드 엔비디아 지포스 테크 마케팅 디렉터는 물체에 색상·그림자·텍스처 등을 입히는 효과를 계산하는 데 쓰이는 셰이더(Shader)에 AI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클리블랜드는 “소형 신경망을 사용해 실시간 게이밍의 텍스쳐와 머티리얼, 빛을 개선했다”며 “RTX 뉴럴 페이스(RTX Neural Faces)와 RTX 헤어(RTX Hair)는 생성형 AI로 얼굴과 머리카락의 실시간 렌더링을 개선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본능적으로 디지털 휴먼의 얼굴에서 작은 오류나 부작용을 쉽게 발견하기 때문에 얼굴을 실시간 그래픽을 통해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작업”이라며 “그러나 RTX 뉴럴 페이스는 생성형 AI를 사용하는 혁신적인 접근 방식을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엔비디아에 따르면 RTX 뉴럴 페이스는 생성형 AI를 이용해 캐릭터 얼굴의 표현 품질을 향상해 ‘불쾌한 골짜기(Uncanny Valley)’ 현상을 완화한다. 간단히 래스터화한 얼굴, 3D 포즈 데이터, 감정 데이터를 가지고 생성형 AI를 통해 자연스러운 캐릭터 얼굴을 실시간으로 렌더링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엔비디아는 빛이 피부를 투과하는 방식을 표현하지 못했던 기존 렌더링 방식을 개선했다. ‘RTX Character Rendering SDK’를 통해 빛이 피부와 같은 반투명 표면을 침투하는 이미지를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엔비디아의 ‘RTX 스킨(Skin)’ 시연에 따르면 기존 렌더링 방식이 구현하던 사포처럼 거칠거칠해 보이는 피부 표현에서 실제 피부와 같은 빛의 표면 내부 산란 방식을 구현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엔비디아는 빛의 이동 경로를 계산해 표현하는 레이 트레이싱(Ray Tracing)의 계산을 압축하는 RTX 메가 지오메트리(Mega Geometry)를 소개하기도 했다. 레이 트레이싱은 물체의 표면을 삼각형으로 세분화해 빛의 반사와 굴절을 표현하는 것으로, 정밀한 표현을 위해서는 수백만 개의 삼각형이 필요해 계산 부담과 비용이 크게 발생한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한계를 레이 트레이싱 삼각형을 최대 100배까지 늘리는 RTX 메가 지오메트리로 극복했다고 밝혔다. RTX 메가 지오메트리로 삼각형 클러스터를 여러 프레임에 걸쳐 지능적으로 압축해 CPU 처리 시간을 줄였다는 설명이다.
한편, 데스크톱용 지포스 RTX 5090와 5080 GPU는 오는 30일 각각 1999달러와 999달러에 출시된다. 지포스 RTX 5070 Ti와 5070 GPU는 오는 2월부터 각각 749달러, 549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뉴럴 셰이더, RTX 스킨, RTX Character Rendering SDK, RTX 메가 지오메트리 등을 지원하는 RTX 리믹스(Remix)는 지포스 50 시리즈에 최적화돼 있으며, 이달 말 출시한다.
문슬예 기자 lycao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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