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녹조를 일으키는 특정 남조류 독소를 분해하는 세균을 발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한 세균 ‘로도코커스 큉셍지’는 남조류에서 분비하는 독소인 마이크로시스틴을 분해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마이크로시스틴은 특정 남조류가 분비하는 대표 독소다. 인체 발암성 물질로 알려져 있다. 이 독소는 식수원으로 사용되는 강, 호수, 저수지 등 다양한 수역에서 검출된다. 해외에서는 동물 집단 폐사 원인으로도 보고된다.
연구진은 이 균주를 활용한 실험에서 독소 분해 능력은 하루 리터(ℓ)당 486.8μg으로 확인했다.
이는 표준균주 대비 20배 이상 높은 분해 능력이다. 이 세균이 생태계 내 다양한 미생물 및 수생 생물의 성장을 저해하지 않고도 독성 물질을 제거할 수 있어, 2차 오염이나 생태계 교란을 최소화하는 친환경적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최경민 호남권생물자원관 도서생물융합연구실장은 “기후변화로 유해 남조류 독소 문제가 심화하는 가운데, 이번 연구는 생물자원 기술을 통해 국민 건강 증진에 이바지할 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