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항공(089590)의 기내 상품을 판매하는 ‘에어카페’의 지난해 매출액이 처음으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수요에 맞는 상품 구성을 선보인 것은 물론 다양한 할인 프로모션을 잇달아 펼치면서 고객의 취향을 저격했다는 평가다.
24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기내에서 간편식이나 음료, 기획 상품을 판매하는 에어카페의 지난해 매출은 114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89억 원) 대비 28.1% 상승한 것으로, 2013년 에어카페를 운영한 이래 최대 실적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들을 위주로 상품을 구성하는 등 시장 상황에 맞는 전략을 유연하게 펼친 결과”라고 설명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제주항공이 에어카페·기내식 할인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제주항공은 5월 31일까지 어린이들을 겨냥한 산리오캐릭터즈 기획 상품을 최대 38%(국내선 대상), 간편식 세트를 최대 33%(국제선 대상) 할인한다. 부모님 선물로 자주 구매하는 공진보, 안마가전도 각각 88%, 53%까지 할인된 가격으로 기내에서 주문해 원하는 곳으로 배송해준다.
패밀리 세트 기내식은 4000원 할인된 가격에 즐길 수 있다. 패밀리 세트는 햄 김치 치즈 볶음밥, 단호박 샌드위치, 꾸러기 도시락이 합쳐진 메뉴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사전 주문 기내식은 제주항공이 운항하는 모든 국제선에서 항공편 출발 72시간 전까지 구매할 수 있다.
제주항공은 고정환율을 적용하는 기내 면세 서비스도 운영하고 있다. 5월에는 4월 평균 환율 1447원(4월 1일~23일) 대비 57원 낮은 1390원의 환율로 면세품을 구매할 수 있다. 또 제주항공은 다음달 31일까지 주류 상품 최대 40% 할인, 해외공항 심야 출발편(22시~04시)의 경우 일부 품목 최대 10% 할인 등의 혜택도 제공한다. 항공편을 이용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온라인몰 ‘제이샵 기획전’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제주항공의 1분기 실적은 다소 어두울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주항공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 78.7% 하락한 4550억 원, 160억 원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