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완주군 수소산업 발전 전략 포럼) 박지용 한국자동차연구원 연료전지스택연구센터장 “수소차 상용화…가격과 내구성 한계 넘어야”

2025-11-11

수소상용모빌리티 기술개발 동향

“수소차의 기술력은 이미 내연기관차 수준에 근접했지만, 상용화를 위해선 가격과 내구성의 한계를 넘어야 합니다.”

박지용 한국자동차연구원 연료전지스택연구센터장은 ‘수소상용모빌리티 기술개발 동향’을 주제로 발표하며 수소전기차의 현황과 과제를 짚었다.

그는 “수소연료전지는 수소와 공기가 만나 전기를 만들고 이 전력으로 모터를 구동한다”며, “이 핵심 시스템인 연료전지 파워팩이 차량 가격의 30~40%를 차지해 내연기관 엔진(10% 미만)에 비해 부담이 크다”고 설명했다.

현재 대표 수소차인 현대차 넥쏘는 6kg의 수소로 약 700km를 주행하고 5분 이내 충전이 가능하다.

박 센터장은 “성능은 내연기관과 대등하지만 차량 가격이 8천만원대 후반으로 두 배 이상 비싸고 내구성도 낮다”며, “가격 절감과 내구성 향상이 시급한 상황이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국내외에서 보급 중인 수소 청소차 역시 성능은 확보했지만 가격과 내구성 한계로 확산이 더디다”고 진단했다.

박 센터장은 수소 모빌리티의 확장 가능성도 제시했다.

박 센터장은 “수소 지게차, 수소 트램, 수소 항공기, 수소 선박 등으로 적용이 확대되고 있다”며 미국 P사의 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이 회사는 전기지게차 배터리를 대체할 연료전지 파워팩을 개발하고, 수소 생산·충전·교체를 아우르는 앤드 투 앤드 토털 솔루션으로 코카콜라·월마트 등에 5만 대 이상 납품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같은 모델을 국내 기술개발에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센터장은 “전선이 필요 없는 수소 트램은 도시 미관 개선과 유지비 절감 효과가 크다”며, “향후 도시형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항공기와 선박 분야에 대해서는 “탄소 배출 규제 강화에 따라 2028년 이후 보조전원(APU)부터 수소연료전지 도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끝으로 박 센터장은 “수소 모빌리티의 미래는 고성능·고내구·저가형 연료전지 기술 확보에 달려 있다”며, “연구기관과 산업계가 함께 시장 대응형 모듈화를 추진해야 세계 수소경제를 선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양병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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