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준호 기자 delo41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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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귀연 부장판사 룸살롱 접대 의혹’에 대해 언급했다.
한 전 대표는 지난 14일 오후 자신의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영화 ‘더 킹’에 대해 “제가 대검 기획조정부에도 있었고 대검 반부패 강력부장도 했었으니까, 제가 거기 그 부서에 수장을 다 해봤다”고 운을 띄웠다.
‘더 킹’은 20017년 개봉한 영화로, 권력을 잡기 위해 검사가 된 박태수(조인성 분)가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실세 검사 한강식(정우성 분)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한 전 대표는 “검사장으로서, 그리고 제가 주로 검사 생활을 대검 중수부라고 특수부, 아주 핵심에 오래 있었다”며 “제 말을 믿으시라. ‘캐비닛’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뭐 쌓아두고 김치 익듯이 익어서 꺼내는 그런 거는 (없다)”라며 “옛날에 도·감청을 해 놓고 누구 약점을 갖고 있었던 과거 중앙정보부 시대라면 가능한 얘기다. 그리고 정권이 안 바뀌면 그럴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오늘 보니까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을 담당하는 판사가 룸살롱 가는 사진이 있다면서 폭로전을 하더라”라며 “제가 그 사안은 모르니까 뭐라고 얘기는 안 하겠는데, 그것도 일종에 ‘캐비닛’ 같은 류의 얘기들”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에 보면 저도 청담동에서 술자리 했었다고 이상한, 민주당 주도해서 폭로했다가 결국 그걸 제가 깨부순 적이 있지 않나”라며 “그런 가짜 뉴스나 공작은 실제보다 더 진짜 같고 구체적이다. 그래야지 먹히니까”라고 했다.
‘청담동 술자리’ 의혹은 2022년 10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국정감사에서 당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기했다.
첼리스트 A씨의 음성이 담긴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 30명과 함께 청담동 고급 술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검찰은 해당 의혹을 허위로 판단, 김 전 의원과 강 기자를 정보통신망법 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또 한 전 대표는 김 전 의원과 강진구 전 더탐사 대표 등 사건 연루자 7명을 상대로 10억 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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