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TS(지능형교통체계)가 제시하는 초연결도시(Hyper-Connected Cities by ITS)를 주제로 한 '2025 수원 ITS 아태총회' 개최까지 약 한 달이 남은 가운데 수원시는 이번 총회를 시민이 다함께 즐기는 축제로 만들겠다는 방침을 전했다.
2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2025 수원 ITS 아태총회'는 시와 국토교통부가 공동 주최하며 다음 달 28일부터 30일까지 수원컨벤션센터와 시 일원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ITS 아태총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ITS 관련 민관 기술 교류와 시장 동향 파악, 국가·기업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국제협력의 장이다. 1996년 제1회 일본 총회를 시작으로 한국·중국·호주·일본 등 11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매년 개최된다.
한국에서는 2002년 서울 코엑스에서 제5회 ITS 아태총회가 개최된 바 있으며 이번 '2025 수원 ITS 아태총회'는 제5회 총회 이후 23년 만에 국내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번 아태총회에서는 장·차관 등 고위급 회의, 학술 세션, 전시회·비즈니스 상담회, 기술 시찰·시연, 시민 참여 프로그램, 공식·사교 행사 등이 진행되며 20여 개국에서 1만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또 아주대학교 사업단과 관련된 7개 대학교와 ITS 아태총회 11개 회원국 등 국내외 ITS 분야 대학생·대학원생이 참여해 아이디어를 교류하는 'ITS 아이디어톤 대회'가 진행된다.
시민이 다함께 즐길 수 있는 행사도 개최된다. 전통 민화 그리기, 한국어 도장파기, 자개 액세서리 만들기 등 11가지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수원컨벤션센터 야외광장에서는 푸드트럭과 버스킹 공연도 이뤄질 예정이며 개최일 오후 8시 30분에는 광교호수공원 상공에서 드론아트쇼를 개최한다.
국토교통부는 2023년 2월 ITS 아태총회 유치 후보 도시 선정 평가위원회를 통해 시를 후보 도시로 선정했다. 시는 같은 해 4월 중국 쑤저우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최종 제안발표에서 뉴질랜드와 경합해 유치에 성공했다.
이후 성공적인 유치를 위한 ITS 아태총회 TF팀을 구성, '2023 쑤저우 ITS 세계총회'를 비롯한 총회에 참가해 수원 홍보관을 운영하며 '2025 수원 ITS 아태총회'를 알리는 활동을 지속했다.
지난해에는 이재준 수원시장과 박상우 국토교통부장관을 공동총회장으로 한 '2025 수원 ITS 아태총회 조직위원회'가 출범해 관·학·연 학술포럼을 진행했고 지난달에는 제2차 위원총회를 열고 ITS 아태총회 준비 현황을 점검했다.
또 남은 기간 단계별 홍보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달 오프라인 매체 홍보를 위해 제작한 스팟 영상을 각 기관 및 부서의 매체를 통해 송출하고 버스정류장 포스터 게시, 광역버스 광고 등으로 확대했다. 다음 달을 집중 홍보 기간으로 설정하고 온오프라인 홍보와 함께 옥외 홍보활동까지 나설 예정이다.
앞서 수원 ITS 아태총회 관·학·연 학술포럼에 참석한 이 시장은 "시는 지난 1997년 전국 처음 ITS 구축 사업을 시작했고, 아주대·경기대학교는 1990년대부터 교통공학과를 만들어 수많은 연구 결과와 전문 인력을 배출했다"며 "이번 수원 ITS 아태총회에서 한국 ITS의 높은 수준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2025 수원 ITS 아태총회에서 시민이 ITS를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23년 만에 대한민국에서 개최되는 아태총회에 참가한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전 세계에 효과적으로 선보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