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직원 개인연금에 회사가 1:1로 금액 지원
복지시설에선 삼시세끼에 야식까지 무료
“의대 졸업한 이후 개업하는 것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입사하는 것 중 뭐가 더 나을까요?”
2년 연속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업계 최고 수준의 복지 혜택을 제공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취업하려는 청년이 늘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설을 앞두고 지급한 성과급 규모에 송도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직원의 평균 임금은 2023년 사업보고서 기준 9900만원으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설을 앞두고 임직원들에게 연봉의 5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사업보고서에 반영된 금액은 그해 성과급이 포함된 액수로, 올해 성과급은 ‘(2024년 임금 - 2024년 성과급) X 50%’에 해당하는 금액이 지급됐다. 지난해 성과급을 합쳐 1억원을 받은 직원의 경우 직전 성과급이 3000만원이라면 7000만원의 절반인 3500만원을 올해 성과급으로 받은 것이다.
그 사이 연봉 인상을 감안하면 올해 1월 지급된 성과급 규모는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1조3000억원을 넘어선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년 연속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지급 상한선인 연봉의 50%로 책정했다.
이번 성과급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연간 매출이 4조5000억원을 넘어서는 등 최대 실적을 달성한 데 따른 보상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기준 지난해 한 해 영업이익은 1조3201억원으로 전년보다 18.53%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4조5473억원으로 23.08% 늘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중 연간 매출 4조원을 넘어선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성과급 규모는 업계 내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성과급뿐 아니라 복지 혜택도 업계 최고 수준이다. 개인연금 지원 제도를 통해 회사와 직원이 1:1로 연금을 납입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직원들이 희망하는 투자 상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했다.
기숙사와 어린이집, 식사, 병원, 편의시설 등 복지 시설도 ‘탑 티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거리 거주 임직원들을 위해 무상으로 기숙사를 지원하고, 임직원 자녀를 위한 어린이집은 송도 최대 규모의 시설을 자랑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임직원 복지시설인 ‘바이오플라자’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곳에선 삼시 세끼와 야식까지 하루 4끼를 연중 무휴 무료로 제공한다. 가정의학과와 치과, 물리치료실, 근골격계치료센터를 갖춘 사내병원 및 약국도 일부 비급여 항목을 제외하고 무상으로 이용 가능하다.
약 600평 규모의 피트니스 센터는 월 3만원으로 이용할 수 있고 웨딩홀 대관도 무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8월 잡코리아 및 알바몬이 대기업 취업을 준비 중인 대학생과 신입직 구직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취업 선호 기업’ 조사에서 자연과학 계열 전공자들의 취업 선호기업 1위에 올랐다.
이현미 기자 engin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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