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이 기획‧실행하는 ‘탄소중립 거버넌스 모델’ 높이 평가
탄소Talks동대문, 전기이륜차 보급 등 탄소중립정책 전개

동대문구는 ‘2025년 우수 행정 및 정책사례 선발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11일 밝혔다.
구는 강대식·장종태 국회의원 공동주최, (사)한국공공정책평가협회 주관으로 지난 9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대회에서 행정 주도형 정책에서 벗어나 주민과 민간이 함께 기획하고 실행하는 ‘탄소중립 거버넌스 모델’을 구축한 점이 높이 평가돼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3년 서울시 자치구 중 최초로 ‘2050 탄소중립 도시’를 선언한 이후 지난해 4월에는 범구민 거버넌스 조직인 ‘탄소Talks동대문’을 출범시키며 탄소중립 실천의 기반을 마련했다.
탄소Talks동대문은 전통시장, 공동주택, 교육기관, 에너지, 자원순환 등 11개 분과로 구성돼 있으며 35개 기관 및 단체와 2천여 명의 회원이 참여하는 민·관 협력형 거버넌스 조직이다. 각 분과가 직접 기획하고 실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이를 통해 주민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탄소중립 실천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주목받은 사례는 자원순환분과의 특화사업인 ‘돌고 도는 에코백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전통시장에서 주민이 기부한 에코백을 빌려 쓰고 다시 반납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1회용 비닐봉투 사용을 줄이는 자원순환 실천 모델로 자리를 잡았다.
해당 캠페인은 자원순환분과와 전통시장분과, 민간단체가 협업해 민·관이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분과 거버넌스의 실행력과 협업 역량을 잘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지난 4월에는 환경부 장관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전국 확산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우수 정책모델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 밖에도 프랑스 그르노블 초등학교와의 자매결연 추진, 건물 에너지 효율화 민간협력사업(BOT), 전기이륜차 보급 확대 및 BSS(배터리 교환 스테이션) 인프라 구축, 동대문구탄소중립지원센터 운영 등 다양한 탄소중립 정책을 전개하며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이필형 구청장은 “이번 수상은 행정만의 성과가 아니라 주민과 민간, 지역사회가 함께 이뤄낸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깊다”며 “앞으로도 구민이 일상에서 체감하고 실천할 수 있는 탄소중립 정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국매일신문] 김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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