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중 흡연 논란 찰리 헐, “금연이 제일 쉬웠어요”

2025-05-07

경기 중 흡연으로 논란을 빚었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선수 찰리 헐(잉글랜드)이 성공적으로 금연하고 있다고 밝혔다. 헐은 담배 끊는 일이 매우 쉬웠다고 했다.

7일 미국 골프전문 매체 골프위크에 따르면 헐은 금연에 대해 “내 인생에서 해본 일 가운데 가장 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헐은 지난해 6월 열린 US 여자오픈 당시 흡연 때문에 큰 화제가 됐다. 담배를 입에 문 채 팬에게 사인을 해주면서다. 이 모습이 언론사, SNS 등을 통해 삽시간에 퍼졌다.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헐의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크게 늘기도 했다.

당시 헐은 “연습하러 가는 길에 사인 요청을 받았다. 나는 사인해 주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응했다. 마침 내가 담배를 피우고 있었던 거다”라고 해명했다.

미국 골프채널은 당시 “헐이 비공식적으로 ADHD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면서 “술은 거의 마시지 않지만, 가족과 담배를 피운다”고 전했다. 헐은 “난 담배를 싫어한다. 어릴 때는 담배를 피우는 아버지에게 싫은 소리를 하곤 했는데, 스트레스를 조금이라도 풀고자 피우기 시작했다”면서 “라운드 할 때는 필요 이상으로 많이 피운다. 곧 끊을 것이다. 언제냐가 문제다”라고 했다.

이후 헐은 한 팬이 내민 담배 개비에 사인을 해줘 화제를 모으기도 했고, 지난해 미국과 유럽의 여자 골프 대항전인 솔하임컵 당시 유럽 단장이었던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헐의 흡연에 대해 “자신의 문제에 결정을 내릴 수 있는 나이”라며 경기 중 흡연을 해도 된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애연가였던 헐은 지난 3월 17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두 달 간 금연하는데 1만 파운드(약 1860만원)를 걸었다고 밝혔다. 동료 선수인 라이언 에반스와 두 달 안에 담배를 한 대라도 피우면 1만 파운드를 주겠다고 내기를 했다는 것이다. 헐은 당시 인스타그램에 “내기는 내기다. 내가 약속을 지키는 사람인지 두고 봅시다”라고 했다.

헐은 현재 담배를 피우지는 않지만 니코틴을 완전히 끊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헐은 골프위크와 인터뷰에서 윗입술 쪽에 니코틴 파우치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니코틴 파우치는 니코틴을 체내에 직접 흡수시킴으로써 흡연 욕구를 줄이는 제품이다. 다만 헐은 “외출할 때는 니코틴 파우치를 쓰고 있지 않다는 사실조차 느끼지 못할 때가 있다”고 했다.

헐은 “나는 한다고 마음 먹으면 해내는 정신력이 강한 사람”이라며 “금연은 매우, 매우 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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