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40년까지 지구온실가스 배출 감축 목표치 달성 위한 대안적 에너지 다각화
- 수소차, EV, 하이브리드, 에탄올 등 병렬적 출시로 소비자 선택폭 넓어질 것
[녹색경제신문 =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독일의 글로벌 2위 자동차 제조업체인 폴크스바겐(Volkswagen Group, 이하 VW)이 비밀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고 친환경 경제 뉴스 사이트 ‚에코티시아스’가 11월 4일(월요일=스페인 시간) 보도했다.
파리협정이 정한 온실가스 배출 목표 배출 제로(0)을 목표 실천 협약을 충실히 이행하기 위해 지난 약 20년 동안 전 세계 자동차 제조업계가 친환경적 자동차 개발에 주력해온 결과, 현재 전기차(EV)가 대표적 신재생에너지 기반 대안적 모빌리티로 군림했다.
이제까지 전기차 개발 및 시장 출시 경쟁에 주력해 오던 굴지의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또 다른 대안적 친환경 모빌리티 해법으로써 수소차를 재주목하고 있어 에너지 업계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 독일 VW, 일본과 한국이 앞서 개발한 수소차 기술에 기반해 생산가 감축한 소재 기술 개발에 성공
글로벌 전기차 제조업계의 최전방 선두 기업 중 하나인 VW가 최근 들어 수소 퓨얼 셀(fuel cell)로 구동되는 엔진 개발을 진지하게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글로벌 차 업계에 돌면서 수소 연료전지차 의 부상이 기대된다.
VW가 첨단 신 수소연료전지 엔진 기술의 특허 신청을 서두르고 있다는 소식은 앞서 올 2024년 봄부터 언론에서 보도된 바 있다.
당시 VW은 독일의 기술업체인 크라프트베르크 듀브(Kraftwerk TUBES GmbH) 사와의 공동 연구 개발 끝에 앞서 일본의 도요타와 우리나라의 현대차가 개발한 폴리머 고분자막으로 된 퓨얼 셀 보다 제조가가 낮은 세라믹 소재 고분자막 첨단 신 퓨얼 셀 전지 개발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VW이 특허 청원을 낸 이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한 자동차는 1회 충전으로 2,000 km 주행이 가능해 장거리 주행력을 대폭 개선했다. 현재 수소차 기술을 선도하는 도요타 자동차의 수소차 모델인 ‚미라이’가 1회 충전으로 600km 주행이 가능한 것에 비교하면 주행거리 측면에서 의미심장한 기술적 개선이라 할 수 있다.
퓨얼 셀 전지에 수소를 주입해 발생하는 촉매 현상을 응용해 전지 내 양자, 전자, 대기 중 산소가 만나 발생하는 전류로 엔진을 구동시키고 부산물로 물 만을 배출하는 자동차용 수소연료전지 기술은 본래 2000년대 초엽에 일본의 자동차 제조업체 혼다(Honda, 本田技研工業株式会社)가 최초로 개발한 것이다.
♢ 대안적 에너지 자동차 대중화 막는 최대 걸림돌은 가격
물론 VW의 수소차 기술 개발 행보는 이 업체가 탁월한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는 EV 개발 및 생산의 후퇴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중국산 저렴한 EV의 유럽 차 시장으로의 물량 공세에 따른 매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VW을 포함한 독일의 굴지 자동차 기업들은 EV와 수소차 생산 및 기술 개발을 병행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올리버 블루메(Oliver Blume) VW 그룹 최고경영자는 오는 2027년까지 대당 가격 2만 유로(우리 돈 약 3,000만 원) 대의 엔트리 레벨 보급형 EV 모델을 유럽 차 시장에 출시해 수입산 EV와 직접 가격 경쟁에 맞설 의지를 확고히 한 바 있다.
전 세계 자동차 업계는 에너지 전환 목표 달성을 위해서 화석연료 기반 내연기관차를 대체할 수 있는 폭넓은 대안적 청정에너지 기반의 자동차 선택폭을 소비자들에게 제안해야 함을 잘 알고 있다.
지난 2017년까지만해도 ‚수소연료전지는 바보’라고 일축했던 테슬라의 일런 머스크도 최근 수소 하이브리드 구동 데슬라가 비밀리에 개발해 이르면 2025년부터 출시하는 수를 두고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한편, 독일의 고급차 제조업체인 BMW는 오는 2028년 도요타와 협력하고 첫 수소차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올 2024년 파리 오토 쇼 행사를 기해 공식 발표했을 정도로 글로벌 차 제조업계의 에너지 다각화 경쟁이 가열되고 있어 추후 수소차 기술에 앞서있는 우리나라 자동차 사와 해외 기업 간 협업 가능성도 점쳐진다.
박진아 유럽 주재기자 gogreen@greened.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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