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세영 선수도 놀랄만한 ‘배드민턴하는 로봇’ 등장
스위스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ETH Zurich) 연구팀이 4족 보행 로봇 '애니멀(ANYmal)'에 배드민턴 수행 능력을 구현 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 로봇은 정교한 팔 동작, 빠른 반사 신경, 민첩한 발놀림을 갖추고 셔틀콕을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마르코 후터(ETH Zurich 로보틱스 교수) 연구팀은 로봇이 동시에 움직이고, 보고, 셔틀콕을 정확히 쳐낼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
이를 위해 다리 움직임, 스윙 동작, 카메라 시야를 정밀하게 조율하는 제어 시스템을 개발했으며, 강화학습 기반 시뮬레이션에서 수천 번의 시행착오를 반복 학습시켜 실제 경기 상황에서도 셔틀콕을 추적하고 받아칠 수 있도록 훈련했습니다.
애니멀은 두 개의 카메라로 셔틀콕을 인식하고 색상 정보를 토대로 궤적을 예측해 최적의 위치로 이동합니다. 연구팀은 이 과정을 통해 로봇 제어 기술을 점진적으로 개선했고, 이러한 성과는 다른 프로젝트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소속 연구원은 “현재 수준은 부모와 함께 치는 7살 아이 정도”라며 앞으로는 실제 경기에서도 맞설 수 있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창민 기자 re345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