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화 회장의 뚝심...'매출 90조' 목표, 그대로 밀고간다

2025-07-03

포스코홀딩스가 3년 내 매출 약 9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가운데, 실현 가능성을 두고 업계 안팎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도 철강과 이차전지소재의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아 불확실성이 크다는 우려와 함께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개선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오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향후 회사의 수익 반등 여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달 '2024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고 오는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6~8%를 달성하겠다는 중기 목표를 제시했다. 특히 회사는 부진한 경영 환경에도 불구하고 해당 보고서를 통해 매출 목표 달성에 대한 의지를 확고히 했다.

포스코홀딩스가 출범 후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던 해는 2022년으로 약 85조원 수준이었다. 당시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원활한 수급 환경으로 철강 사업의 호황이 이어지면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포스코홀딩스의 연간 매출액은 72조7000억원 수준이다. 회사가 2027년까지 연평균 매출 성장률 6~8%를 달성하려면 매출액 86조원~90조원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즉 3년 이내로 역대 최고 매출을 경신해야 한다는 의미다.

또, 매년 6~8%씩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올해 연간 매출이 최소 77조원 이상은 나와야 목표 실현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매출뿐만 아니라 영업이익도 함께 회복해야 실질적인 수익 창출을 이룰 수 있다. 올해 1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7조4370억원, 5680억원이다.

다만 회사의 양대 사업 축인 철강과 이차전지소재 사업이 침체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익성 확보에 대한 불확실성이 강한 상황이다. 철강 사업은 부동산 경기 침체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로 수익성이 흔들리고 있으며, 이차전지 사업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원재료 가격 하락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에 낙관적인 시각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중국이 철강 감산에 돌입한 데 이어 국내 기업이 중국산 철강 제품에 대해 제소한 반덤핑 관세가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철강 수요가 점차적으로 회복하며 조만간 국내 철강 기업의 수익 반등이 가능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차전지의 경우에도 최근 전기차(EV) 판매량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시장 회복에 대한 일부 기대감이 나오는 중이다.

무엇보다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 회사의 전략적 대응이 목표 달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인화 회장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우선적으로 사업 구조 개편에 나선 상황이다. 비핵심 자산과 저수익 사업을 정리해 재무 구조를 개선하고 내년까지 누적 현금 2조6000억원 이상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사업 전략으로는 철강 사업에선 고성장 및 고수익 지역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인도 철강사와 손잡고 일관제철소 건립을 추진한 바 있으며 올해는 글로벌 관세 대응 차원에서 현대차와 미국 현지 투자에 나섰다. 또 이차전지에서는 선제적인 우량자원 확보와 제품·공정 기술혁신으로 사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 2분기 포스코홀딩스의 실적은 전 분기 대비 소폭 개선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회사의 2분기 매출이 18조3100억원, 영업이익 7300억원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망치대로라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각각 5%, 29% 오르게 된다.

박현욱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중국의 철강 감산과 수출 감소 등으로 공급 측면에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포스코홀딩스의 완만한 실적 증가가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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