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주택시장 동향 분석] LA한타 콘도 매매 절반 '뚝'

2025-06-11

총 주택 거래량 16% 감소

콘도 전년 대비 43% 급락

관세·이자율 변동성 여파

수익성 악화로 투자 수요↓

LA한인타운에서 지난달 주택 거래가 전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월 한 달간 LA한인타운에서 거래된 주택 수는 총 67채로 지난해 동월 80채와 비교해 16% 적었다. 단독주택과 임대수익용 주택 거래는 전년 대비 큰 차이가 없었으나, 콘도 거래가 절반 가까이 곤두박질쳤다.

본지가 드림부동산(대표 케네스 정)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올해와 지난해 5월 한인타운에서 매매된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한인 부동산 업계는 “높은 이자율과 임대 수익률 저하로 투자자들의 수요가 감소했다”며 “기존 투자를 목적으로 콘도를 구매한 이들이 수익성 악화로 매입을 주저하거나 매도에 나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단독주택(SFR)

매매된 단독주택은 총 30채로 전년 동월(31채) 대비 1채(3%) 밑돌았다. 〈표 참조〉

지난달 기록(30채)과 동일 수준을 이어가 고금리 환경에서도 타운 내 단독주택에 대한 인기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거래일은 36일로 전년의 23일보다 13일 늘어났지만, 중간 거래가는 177만5000달러,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는 864달러로 각각 1년 전과 비교해 3%씩 늘었다. 리스팅 대비 팔린 가격 차이는 100.03%로, 대체로 셀러가 제시하는 가격에 팔렸다.

▶콘도·임대수익용

관세 여파와 모기지 이자율 등 시장 변동성에 콘도 거래가 급락했다. 매매된 콘도는 총 17채로 지난해 5월의 30채 대비 무려 43%(13채) 감소했다.

평균 거래일은 54일이 걸려 전년 대비 13일 더 길었다. 스퀘어피트당 평균 거래가는 660달러로 지난해 5월의 667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중간 거래가는 작년 5월 73만 달러에서 지난달 79만8000달러로 9%가 더 비싸졌다. 그러나 리스팅 대비 팔린 가격 차이를 봤을 땐 98.14%로 경쟁이 적고 호가보다 저렴하게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수익용 주택 거래에선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매매 실적이 보고됐다. 판매된 주택 수는 20채로 전년의 19채보다 1채(5%) 많았다. 그러나 거래까지 걸린 기간은 74일로 전년 대비 15일 늘어났다.

중간 거래가는 164만5000달러로 2024년 5월의 140만 달러보다 18% 높았지만, 스퀘어피트당 가격은 390달러로 14% 낮았다. 이는 지난해보다 더 적은 가격에 더 넓은 공간이 매매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리스팅 대비 팔린 가격 차이는 95%로 가격 협상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케네스 정 드림부동산 대표는 “최근 경제 불확실성에 구매 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지만 주택 가격이 전반적으로 내리고 있는 긍정적인 신호도 목격되고 6~8월은 통상 거래 성수기여서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번 LA한인타운 주택 거래 동향 조사는 우편번호 90004, 90005, 90006, 90010, 90019, 90020, 90036 지역을 대상으로 했다. 따라서 다른 한인타운 내 주택 거래 동향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우훈식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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