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용실 커트 요금이 5년 새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서비스 방식까지 기대하기 시작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최근에는 미용실 예약 단계에서 시술 중 대화 여부를 선택할 수 있는 옵션까지 등장했다.
16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11월 성인 여성 커트 평균 요금은 약 1만9601원, 성인 남성 커트 평균 요금은 약 1만3921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11월(여성 약 1만6000원·남성 약 1만2000원)과 비교하면 5년 사이 각각 약 22%, 약 16% 상승했다.
지역별 격차도 뚜렷하다. 여성 커트는 인천(2만5000원)이 가장 비쌌고, 전북(1만5200원)이 가장 저렴했다. 남성 커트의 경우 강원(1만5778원)이 가장 비쌌으며 부산(1만2286원)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처럼 미용실 이용 비용이 전반적으로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가격만큼이나 서비스의 질과 편안함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이런 변화 속에서 최근 한 미용실 예약 화면에 시술 중 '대화 여부'를 선택하는 옵션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미용실은 예약 단계에서 시술 분위기와 함께 대화 여부를 고를 수 있도록 했고, 선택지는 ‘조용히 시술받기’와 ‘잔잔한 스몰토크’ 두 가지다. 승객이 기사와의 대화를 원하지 않을 경우 선택할 수 있는 택시 업계의 ‘조용히 가기’ 옵션과 유사한 방식이다.
해당 화면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다.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이들은 “미용사가 말 걸까 봐 괜히 눈치 볼 필요가 없다”, “내향적인 사람에게는 정말 반가운 선택지”, “서비스를 받는 사람이 먼저 편한 방식을 고를 수 있게 한 게 배려 같다”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 “대화 없이 시술만 받으면 분위기가 너무 어색하지 않겠냐”, “아예 선택하게 만드는 것 자체가 오히려 부담스럽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