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안에 50kg 빼면 2억짜리 포르쉐 드려요”…파격 이벤트 연 中 헬스장

2025-10-30

중국의 한 헬스장이 3개월 안에 50kg을 감량하면 고급 승용차를 경품으로 제공하겠다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내걸어 화제다. 온라인에서는 큰 관심이 쏠렸지만, 단기간 극단적인 체중 감량의 위험성을 지적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29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빈저우의 한 피트니스 센터는 지난 23일 온라인을 통해 ‘3개월 안에 50kg 감량 시 포르쉐 파나메라 증정’이라는 이벤트를 발표했다. 해당 차량의 공식 판매가는 약 110만위안(한화 2억2000만원)에 달한다.

이 헬스장의 트레이너 왕씨는 현지 매체 샹양비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이 챌린지는 합법적”이라며 “참가자가 30명이 되면 등록이 마감된다. 지금까지 7~8명 정도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왕씨는 이어 “등록비가 1만위안(200만원)”이라며 “비용에는 완전히 밀폐된 훈련 환경과 공용 객실에서의 식사·숙박이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구체적인 훈련 방식이나 식단, 목표 달성 기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한 왕씨는 “경품으로 제공될 포르쉐는 체육관 주인의 소유로 수년간 운전했던 2020년형 중고로 새 차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의료계에서는 이러한 극단적 다이어트 방식이 신체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

산시성 인민병원 위장외과 전문의 푸얀송은 “이렇게 빠른 속도로 체중을 감량하면 장기에 부담을 주고 심지어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며 “과학적 체중 감량은 뇌, 체지방, 근육, 장기가 새로운 에너지 균형에 적응할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벤트 소식이 알려지자 중국 온라인에서도 논란이 일었다. 한 누리꾼은 “50kg을 빼면 남는 게 없겠다”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고, 다른 이는 “아무도 실제로 이런 일을 해낼 수 없다는 것”이라며 “등록비만으로 주최측은 중고차를 아껴 쓰면서 새차를 살 수 있다. 정말 영리한 마케팅 전략”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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