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 2019년부터 인도에서 실행해 온 부품 현지화 전략을 통해 6억7200만달러(한화 약 9675억원)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냈다고 밝혔다.
21일 인도 매체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 인도법인은 지난 17일부터 22일까지 인도 델리에서 진행 중인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를 통해 현대차의 인도 현지화 정책인 '메이크 인 인디아'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인도 남동부 첸나이에 생산기지를 둔 현대차 인도법인과 현대모비스 인도법인은 지난 2019년부터 194개의 현지 공급업체와 협력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팩 등 1238개의 부품을 인도 현지에서 생산하고 있다.
특히 교류 발전기, 알로이 휠, 디스크 브레이크, 촉매 변환기, 후진 주차 보조 센서 등의 부품은 100%의 현지화율을 달성했고 타이어 공기압 모니터링 시스템(TPMS), 파노라마 선루프, 질소산화물(NOx) 센서 등의 첨단 부품 생산에도 성공했다.
고팔라크리슈난 차타푸람 시바라마크리슈난 현대차 인도법인 제조 부문 총괄 책임자는 "지난 5년간의 노력을 통해 최대 92%의 부품 생산 현지화율을 완성했으며 1400명 이상의 직접 고용을 창출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에는 현대차 첸나이 공장에 새로 만들어진 최첨단 배터리 팩 조립 시설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현대모비스 첸나이 공장 내에 신설된 전기차 배터리 팩 조립 공장에서는 연간 약 7만5000개의 삼원계(NCM) 배터리와 리튬 인산철(LFP) 배터리의 조립이 가능하다.
현대차 인도법인 측은 "올해 말부터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 공장에서도 부품 현지화 전략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진행한 메이크 인 인디아 정책은 인도 정부가 추진 중인 인도 경제 자립화 프로젝트와도 맥을 같이 하는 만큼 인도의 경제 성장을 지속해서 지원하고 현지 제조업의 역량을 한층 끌어올리는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대차 인도법인은 이번 엑스포에서 크레타 일렉트릭을 비롯해 3륜과 초소형 4륜 전기차 콘셉트를 공개하는 등 인도 내 초소형 전기차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중 크레타 일렉트릭은 현대차가 인도에서 처음 생산하는 전기차 모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