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랬으면 바로 빼버렸을 걸” 사령탑 공개 비판한 아쿠냐··· 백인에게 관대한 애틀랜타 감독?

2025-04-22

시즌 출발이 좋지 않은 애틀랜타에 내분 조짐까지 일고 있다. 슈퍼스타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28)가 브라이언 스닛커 감독(70)을 공개적으로 비난했다.

발단은 지난 19일 미네소타전이다. 애틀랜타 외야수 재러드 켈레닉이 홈런성 타구를 쳤지만, 공은 담장을 맞고 튕겨 나왔다. 전력 질주하지 않았던 켈레닉은 2루에서 태그 아웃됐다. 안일한 플레이였다. 경기 후 SNS에 올라온 관련 게시물에 아쿠냐 주니어가 “내가 그랬으면 감독이 바로 빼버렸을 거다”라고 댓글을 달았다가 지웠다. 스닛커 감독은 실제로 2019년 8월 경기 중 아쿠냐가 홈런으로 착각한 타구에 전력 질주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바로 다음 그를 교체시킨 적이 있다.

스닛커 감독은 경기 다음 날 취재진과 만나 아쿠냐의 댓글을 보지 못했다고 했다. 켈레닉의 안일한 주루에 대해서도 “솔직히 말해서 전혀 못 봤다. 아웃됐다는 것만 알았다. 실제 장면은 오늘 아침에야 봤다”고 말했다.

경기 중 감독이 선수의 플레이를 제대로 보지 못했다고 한 것에 대해 일단 비판이 나온다. 스닛커가 보고도 못 본 척했다면 오히려 그게 더 큰 문제라는 지적도 이어진다.

스닛커 감독은 안일한 플레이에 엄격했다. 아쿠냐 뿐 아니라 앤더 인시아테, 마르셀 오주나 등이 비슷한 이유로 문책성 교체를 당한 적이 있다.

스포츠전문매체 ‘디어슬레틱’은 “아쿠냐, 인시아테, 오주나는 모두 라틴계다. 켈레닉은 백인이고, 스닛커 또한 백인”이라고 지적했다. 스닛커 감독이 켈레닉을 같은 백인이라서 감싼 것이 아니냐는 의문을 제기한 셈이다. 스닛커 감독이 설사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고 해도, 아쿠냐 같은 라틴게 선수들은 인종에 따른 ‘이중잣대’로 느낄 수 있다는 이야기다.

디어슬레틱은 “스닛커는 팀이 간판스타인 아쿠냐가 감독을 의심하게 만들 수 있는 여지를 줬다. 아쿠냐가 제기한 문제는 애틀랜타라는 팀에 균열을 낼 수도 있는 민감한 사인”이라며 “애틀랜타 구성원 중 거의 3분의 1이 라틴계”라고 지적했다.

애틀랜타는 최근 4연승으로 시즌 초 극심한 부진을 일단 만회했다. 그러나 여전히 9승 13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다. 아쿠냐가 제기한 문제가 빠르게 수습되지 않는다면 이후로도 팀 내부의 불안 거리로 이어질 수 있다.

아쿠냐는 왼쪽 무릎 부상으로 재활 중이다. 다음 달 복귀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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