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두산, 1000㎞ 달리는 수소버스 9월 출시

2025-06-01

두산그룹이 국내 최초로 한번 충전으로 1000㎞ 이상 주행 가능한 수소버스를 9월 내놓는다. 크기 또한 12m 이상으로, 국내 수소버스 중 최대가 될 전망이다.

두산그룹 두산퓨얼셀 자회사 하이엑시움모터스는 수소 광역버스(고상형) 인증을 완료하고, 9월 중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현재 국토교통부 등 관계기관에 인증을 신청, 필요한 절차를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산그룹이 출시하는 수소버스는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가 1000㎞ 이상으로, 현대차 수소버스(635㎞)보다 약 2배 이상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수소버스 주행 거리를 늘린 건 두산퓨얼셀이 개발한 국내 최대 용량의 수소버스 전용 200㎾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하기 때문이다. 두산퓨얼셀은 최적화된 시외 주행을 위해 SK온과 공동 개발한 87㎾h 리튬이온 배터리도 적용했다.

전장은 12.3m, 전고는 3.8m로, 28인승 모델이다. 종전까지 최대였던 현대자동차 수소버스보다 전장은 550㎜ 길고, 높이는 20㎜ 높다.

두산그룹은 국내 최대이자, 최장 주행이 가능한 수소버스 출시를 계기로 광역버스 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전국 수소버스 판매망도 확보한다. 서울, 경기, 인천, 전북 등 주요 거점에 애프터서비스(AS)망도 구축한다. 수소연료전지, 배터리, 모터 등 주요 부품 사전 점검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이달에는 수소 시내버스(저상형)도 출시한다.

이어 두산그룹은 2026년 1000㎞대 주행 거리를 유지하며 40인승 이상으로 크기를 늘린 수소버스도 출시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두산그룹의 이같은 행보는 수소연료전지(두산퓨얼셀), 하이엑시움모터스(수소버스)로 이어지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한 결과다.

두산그룹이 수소 시내버스(저상형)에 수소 광역버스(고상형)를 출시하면 현대차와 시내버스·광역버스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광역자치단체의 수소버스 전환 사업이 지속되는 만큼 국내 수소버스 시장은 올해 2000대를 시작으로 2030년 2만대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현대차에 이어 두산그룹이 수소버스 출시를 기정사실화한 가운데 수소버스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KG모빌리티와 우진산전, 타타대우상용차 등도 수소버스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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