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는 국내 주요 6개 택배사(CJ대한통운, 로젠택배, 롯데택배, 한진택배, 컬리넥스트마일(이하 컬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이하 쿠팡CLS)) 소속 택배기사 1,2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택배기사 업무 여건 및 만족도 조사’ 결과를 7월 11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수행했으며, 정부 및 업계의 제도 개선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조사 결과, 주 5일 이하로 근무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쿠팡CLS가 62%로 가장 높았으며, 컬리 5%, 롯데택배 4%, 한진택배 및 CJ대한통운 각 1.5% 등 대부분의 업체는 주 6일 이상 근무하는 비율이 95%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 5일 이상 휴무를 사용하는 비율 또한 쿠팡CLS가 66.7%로 가장 높았고, 컬리(20.8%), CJ대한통운(11.5%)이 뒤를 이었다. 연속 3일 이상 장기 휴무 경험 비율 역시 쿠팡CLS가 49%로 가장 높았으며, 나머지 업체는 20% 내외 수준에 그쳤다.
휴무일 발생 시 대체인력 확보 및 관련 비용 부담 주체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1.3%가 “영업점 또는 본사에서 인력을 확보한다”고 답했으며, 36.7%는 “그에 따른 비용도 본사나 영업점이 부담한다”고 하였다.
월평균 수입은 전체 평균 516.9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컬리(578.2만 원), 쿠팡CLS(569.5만 원), 롯데택배(498.5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소득 수준에 대한 만족도는 로젠택배가 50.5%로 가장 높았고, 컬리(46.5%), 쿠팡CLS(46.0%)가 뒤를 이었다. 택배업을 시작한 주요 계기로는 ‘성과 기반 수익’(34.2%)과 ‘즉각적인 수입 필요’(19.4%)가 가장 많이 응답되었다.
직업 만족도는 전체 응답자의 92.4%가 ‘보통 이상’이라고 응답했으며, 이 중 46.2%는 ‘만족도가 높다’고 답했다. 전반적인 직업 만족도 점수는 평균 60.2점(100점 만점 기준)으로 나타났으며, 롯데택배(61.9점), 쿠팡CLS(61.0점), 로젠택배(60.9점) 순으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향후 해당 직업을 계속 유지할 의향이 있다는 항목에서는 CJ대한통운이 67.6점으로 가장 높았고, 쿠팡CLS가 66.3점으로 뒤를 이었다.
한편, 야간배송을 운영 중인 컬리와 쿠팡CLS 기사들은 ‘교통 혼잡이 적다’(36.7%), ‘주간 배송보다 수입이 높다’(32.9%), ‘낮 시간 활용이 가능하다’(20.7%)는 이유로 야간배송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물류과학기술학회 권용장 회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택배사별 업무 환경의 실태와 특성을 정량적으로 파악할 수 있었으며, 향후 제도 개선 및 현장 운영 전략 수립에 있어 유의미한 참고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