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생후 3개월 된 아기로 자동차 유리창에 쌓인 눈을 닦아낸 한 남성의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지난 21일 25세 남성이 생후 3개월밖에 되지 않은 아기를 잡고 차 유리창을 닦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확산했다.
이 영상에는 검은색 바지와 흰색 반소매 티셔츠를 입은 한 남성이 웃으면서 아기를 눕힌 채 잡고 있다. 그는 눕힌 아기로 차량 유리창을 위아래로 혹은 좌우로 왔다갔다 닦아내는 행동을 반복했다.
문제의 영상은 현재 삭제됐으나 이미 빠르게 퍼진 상태다.
영상에서 아기는 움직이는 모습이 거의 보이지 않지만 다리를 조금 흔드는 듯 보인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전했다.
현지 경찰과 아동보호기관은 영상 속 남성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팀 두리소 포트아서 경찰서장은 이번 사건이 해당 지역에서 눈보라가 몰아친 뒤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아기가 남성의 친자식인 것으로 확인했다. 또 현장에는 남성 외에도 여성 2명이 있었는데, 경찰은 그중 한 명을 아기의 친엄마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남성의 범죄 이력 등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구속 영장도 신청했다.
두리소 서장은 해당 영상을 두고 "안타깝다"며 "많은 사람이 SNS에서 클릭을 노린다는 걸 알지만, 이건 유리창에 아기를 올려놓을 만한 거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