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APEC 계기 11년만의 국빈방한
이재명 대통령과 한중 정상회담서 서명
대통령실 "금융·외환시장 안정, 교역 증진"
中, 타국과 맺은 통화스와프 중 최대 규모
APEC 계기 '위안화 국제화' 긍정 성과 거둬
미일은 한국 요청 거절하고 있어 '압박 효과'
전문가들 "한중관계 복원·관계 개선 진일보"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한국과 중국이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지난 1일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원-위안 통화 스와프 계약서에 서명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판궁성 중국 인민은행 총재를 대신해 다이빙 주한 중국대사가 서명했다.
한중 두 나라가 2020년 체결한 4천억 위안(70조원) 규모 통화 스와프 협정이 올해 10월 10일부로 만료됐다. 이에 따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시 주석의 11년 만에 국빈 방한과 이 대통령과의 첫 한중 정상회담에서 재연장에 합의했다.
한중은 2002년 20억 달러 규모로 통화스와프를 처음 체결한 이래 계약 연장 기간과 체결 규모를 점차 확대해왔다. 이번 체결은 기존 계약을 5년 연장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통화 스와프 계약 연장으로 한중 간의 금융과 외환시장의 안정은 물론 교역 증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 10월 10일로 만기된 한중 통화 스와프는 기존 3년이 아닌 5년 만기로 연장된 형태였다. 당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외환시장 불안이 커지자 한중은 유동성 확보와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기간을 2년 더 연장했다.
한중 통화 스와프는 2002년 20억 달러 규모로 처음 체결된 이후 3년마다 연장됐다. 2005년 40억 달러, 2008년 300억 달러, 2011년 560억 달러로 점차 확대됐다. 특히 중국이 다른 국가들과 맺은 통화 스와프 중에서도 한중 협정은 홍콩(4000억 위안)과 함께 최대 규모다.
한국 입장에서는 여러 국가와 통화 스와프를 맺는 것이 금융시장 안정에 도움을 준다. 유사시 외환 공급이 가능하다는 시그널을 주는 수단이 된다. 특히 중국은 이번 경주 APEC 계기로 한중 간에 통화 스와프 연장을 통해 아시아 국가들에 유동성을 공급해 위안화 국제화를 꾀하는 긍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이번 한중 통화 스와프를 통해 한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거절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에도 자극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 정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미일에 통화 스와프를 제안하고 있지만 거절당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중 간의 5년간 통화 스와프 재연장은 미일에도 적지 않은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한중이 통화 스와프 재연장에 합의한 것은 그동안 소원했던 한중관계가 시 주석의 11년 만의 국빈 방한으로 어느 정도 복원되고 관계 개선의 진일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한국은 국가별로 통화 스와프를 맺고 있다. 중국 70조원 규모를 비롯해 캐나다 100억 달러(14조원), 스위스 100억 프랑(17조원), 호주 100억 달러, 인도네시아 115억 달러, 말레이시아 47억 달러, 아랍에미리트 UAE 6조원, 튀르키예 2조3000억원 등이다.
kjw86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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