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로보틱스(454910)가 올해를 새로운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지능형 로봇 솔루션과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등 인공지능(AI) 중심의 기술 혁신을 추진한다.
두산로보틱스는 김민표 대표를 비롯한 전 임직원이 11일 분당두산타워에서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김 대표는 하드웨어 중심으로 편재됐던 사업을 지능형 로봇 솔루션으로 전환하는 한편 휴머노이드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도 병행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빠른 성과를 내기 위한 대대적 조직 개편과 혁신 추진을 주문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우선 제조 분야의 자동화 관련 지능형 로봇 솔루션을 연내 출시하고 단계적으로 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지능형 로봇 솔루션은 협동로봇의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AI 기능을 통합한 형태로 간단한 설치 후 바로 운영할 수 있는 플러그앤플레이(Plug&Play) 제품이다. AI를 통해 작업 경로와 순서를 최적화하고 작업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다수의 협동로봇 간 협업으로 효율적인 작업이 가능하다. 특히 지능형 로봇 솔루션은 물류·용접 등 개별 작업의 정밀성을 높이는 특화 인공지능(ANI)이 적용된다. 두산로보틱스 측은 “국제 로봇 안전표준에 기반한 운영으로 유지보수는 더욱 용이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산로보틱스는 ‘실용적 휴머노이드’ 사업 진출을 위해 우수 인력 역시 조기에 확보한다. 이달 21일부터 로봇 연구개발(R&D), 애플리케이션 엔지니어링, AI, 소프트웨어, 사용자경험(UX), 품질, 영업 등 전 분야에 걸쳐 경력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 올해 하반기에는 AI & 소프트웨어와 휴머노이드 R&D 조직을 신설하고 최적의 로봇 연구개발 환경을 보유한 통합 R&D 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두산로보틱스가 지향하는 실용적 휴머노이드는 사용자가 요구한 작업을 형태, 기능 등의 최적화를 통해 가장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실용적 휴머노이드를 위해 △여러 개의 팔을 동시에 제어해 더 복잡하고 정교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멀티암 동시 제어 기술’ △다양한 환경에서 센서, 알고리즘을 이용해 안전한 작업을 돕는 ‘충돌 회피기술’ △로봇이 스스로 작업 계획을 수립하고 여러 단계의 복잡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롱-호라이즌 태스 기술’ 등을 선제적으로 개발한다. 이 기술들은 지능형 로봇 솔루션에도 적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만큼 빠른 속도로 내재화한다는 계획이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AI 기반 로봇 솔루션 시장의 규모는 2030년 약 6조 원에서 2040년 약 338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외에도 두산로보틱스는 근본적인 조직 문화 혁신을 위해 블리츠스케일링 전략을 도입한다. 블리츠스케일링은 급변하는 시장과 치열한 경쟁속에서 기존 조직의 관성을 깨고 압도적 속도의 실행력으로 명확한 기술우위와 시장 지배력을 확보하는 전략이다. 두산로보틱스는 핵심 기술과 사업에 자원 집중, 변화 장벽 제거 및 성과 중심의 문화 구축, 빠르고 혁신적인 실행력 강화에 힘쓰기로 했다.
김 대표는 “협동로봇 시장을 넘어 성장 잠재력이 더욱 큰 지능형 로봇시장의 탑 티어가 되기 위해 기술 혁신으로 제품 초격차를 이끌어 내고 고객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제공해야 한다”면서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기 위해 기술 개발 및 내재화, 전략적 파트너십, 인수·합병(M&A )기회 확보 등 가용 자원을 총 동원할 뿐만 아니라 실행 중심의 조직 문화를 정착시켜 혁신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