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도 비디오 판정?…PGA투어 비디오 리뷰 센터의 모습은

2025-03-19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비디오 판정이 도입된다면 과연 어떤 모습일까.

PGA투어 본사는 미국 플로리다주 폰테베드라 비치에 있다.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열리는 TPC 소그래스 인근이다.

PGA투어는 본사 인근에서 열리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을 계기로 새로 만든 스튜디오를 언론에 공개했다. PGA투어가 5000만 달러 넘게 들여 만든 이 스튜디오는 1만5329㎡(약 4637평) 규모다.

올해 가동을 시작한 이 스튜디오에는 비디오 리뷰 센터가 있다. 경기 도중 발생하는 규칙 관련 문제를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진 곳이다.

비디오 리뷰 센터에서는 골프 코스 전역에 설치된 144대의 TV 카메라와 146대의 샷링크 카메라를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각도에서 경기장을 사실상 모두 볼 수 있다고 한다.

센터 관계자는 “많은 경우 코스 해당 지역의 경기위원이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알기도 전에 센터에서는 상황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예컨대 센터 관계자들은 이번 대회 1라운드 12번 홀에서 조던 스피스(미국)가 러프에 반쯤 잠긴 공을 내려다본 뒤 동반자들에게 “먼저 가세요”라고 얘기하는 것을 봤다. 그는 “시간이 조금 걸릴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센터 관계자들은 이미 경기위원을 그곳으로 보낸 상황이었고, 스피스는 구제를 받아 드롭한 뒤 경기를 계속했다. 소요된 시간은 과거에 비해 훨씬 짧았다.

지난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첫날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겪었던 일도 더 이상 일어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 매킬로이는 7번 홀에서 티샷을 물에 빠뜨렸는데, 공이 정확히 어느 지점에서 페널티 구역으로 넘어갔는지에 대해 동반자들의 의견이 통일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매킬로이가 다음 샷을 할 때까지 7분 이상의 시간이 걸렸다.

이 센터는 선수들의 ‘늑장 플레이’를 제재하는 데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느린 플레이에는 다른 이유가 있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규칙이 정비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경기 시간을 줄이는 데는 이미 효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센터 관계자는 “(지난해 매킬로이의 상황은) 지금 같으면 30초 안에 판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한 번의 빠른 결정으로 아마 경기 시간이 3분은 단축될 것”이라며 “그런 결정이 하루 10번 이뤄진다면 한 라운드에 경기 시간이 30분 단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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