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프로농구 원주 DB 가드 이관희의 거친 파울 탓에 무더기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U파울)이 쏟아진 가운데 DB가 서울 삼성을 제압했다.
DB는 30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정규리그 경기에서 삼성을 85-76으로 꺾었다. 7위 DB는 22승29패를 기록, 6강 플레이오프(PO) 진출 마지노선인 6위 안양 정관장(23승27패)와 격차를 한 경기 반으로 줄였다. 반면 5연패에 빠진 삼성(15승35패)는 9위 고양 소노와 격차가 한 경기로 벌어졌다. 삼성은 프로농구 최초로 4시즌 연속 꼴찌에 그칠 위기다.
DB가 37-33으로 앞선 2쿼터 4분여를 남기고 이관희(DB)가 이원석(삼성)을 공중에서 잡아당기는 거친 파울을 했다. 이원석이 코트에 쓰러져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뻔했다. 이관희에 다가가는 이원석을 박인웅(DB)이 손으로 밀쳤고, 발끈한 저스틴 구탕(삼성)과도 대치했다.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들어 벤치 클리어링이 발생했다
육탄전을 펼친 이관희와 박인웅, 구탕에게 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U파울)이 선언됐고, DB 벤치에는 벤치 테크니컬 파울, 충돌에 관여한 김시래·정효근(이상 DB), 최성모(삼성)에게는 더블 테크니컬 파울이 주어졌다. 자유투 4개와 공격권까지 얻은 삼성은 44-46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DB가 알바노를 앞세워 속공을 펼치며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달아났고 리드를 지켰다. 이관희는 경기 후 “이원석 선수의 팔꿈치에 먼저 맞아 잡아당긴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4강 플레이오프 직행권이 걸린 2위를 노리는 창원 LG는 원정에서 부산 KCC를 97-72로 대파했다. 4연승을 달린 LG는 32승19패를 기록, 수원 KT(31승19패)를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LG 슈터 유기상이 4경기 연속 3점슛 5방을 터트렸다.
5위 대구 한국가스공사는 정규리그 1위팀 서울 SK에 75-74 역전승을 거뒀다. 72-74로 뒤진 종료 3초 전 가스공사 전성우가 역전 3점포를 성공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