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3일 두번째 TV토론에서 '호텔경제학'을 다시 꺼내들었다. '호텔경제학'은 이재명 후보가 주장하는 재정의 승수효과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이를 블로거가 처음 제기한 근본없는 개념이라며 비판했었다.
이재명 후보는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최 2차 TV토론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에게 “밥 맥티어라고 아세요?”라면서 호텔경제학을 다시 언급했다.
로버트 맥티어 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재명 후보의 '호텔경제학'과 유사한 사례를 언급한 인물로, 한국은행 책자에도 소개됐다. 이재명 후보는 “한은의 5만원 쓰는 법 그림을 봤느냐”고도 했다. 이준석 후보가 “봤는데, 호텔 취소하는 게 없다”고 답하자, “호텔에 투숙하려던 고객이 가더라도 돈이 순환하는 효과, 경제가 순환될 수 있다는 사례로 쓰는데, 누구도 '노쇼경제학'이라고 얘기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다만 한국은행은 이재명 후보가 언급한 사례는 “다른 제도를 설명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은이 호텔 예약비로 시작하는 자금 순환과정을 자료에서 언급했지만, 재정정책의 승수효과가 아니라 일시적 유동성 공급에 관한 예시였다고 부연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