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몸 돌며 암세포 폭발시킨다…“숙취 해소” 이 음료의 배신

2025-08-31

헬스+ 불로장생의 비밀

‘단 걸 먹으면 살찐다’는 경고는 구식이다. 이젠 더 무섭게 진화했다. ‘단 걸 먹으면 암세포가 폭발적으로 성장한다.’ 최근 과학자들이 내놓은 충격적 결론이다.

암세포를 키우는 범인은 바로 포도당과 과당. 우리가 매일 즐기는 달콤한 성분이 암세포의 연료와 재료가 된다.

인류는 단맛을 탐닉하도록 진화했다. 단맛이 들어오면 뇌는 도파민을 쏟아낸다. 도파민은 ‘무조건 더 먹어!’라는 강력한 신호다. 포도당과 과당이 배합된 설탕·꿀·과일은 그래서 끊을 수 없다.

그런데 이 단맛이 암세포와 내통하는 밀정이라면? 최근 논문이 그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특히 과당은 지금껏 몰랐던 ‘어둠의 경로’로 우리 몸을 병들게 했다.

그 비밀을 파헤친 사람은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의 개리 패티(Gary Patti) 교수다. 그는 ‘식이성 과당이 장기 사이의 지방 이동을 통해 종양 성장을 간접적으로 촉진한다’는 논문으로 과당의 민낯을 드러냈다. 패티 교수를 인터뷰해 과당이 암을 성장시키는 방식과 그 대처법을 살펴봤다.

🍬암세포 맞춤형 완벽 콤비, 포도당과 과당

건물을 잘 짓는 데 필요한 건 노동력이라는 ‘연료’와 건축 자재라는 ‘재료’다. 암세포가 종양을 성장시키는 것도 똑같다.

포도당은 암세포의 직접적 에너지원이다. 정상 세포는 산소도 에너지로 이용하지만 암세포는 오로지 포도당을 사랑해 벌컥벌컥 빨아들인다.

암세포는 과당 그 자체를 쓰지는 못한다. 대신 우리 간이 과당을 ‘LPCs(리소포스파티딜콜린)’라는 물질로 바꿔 공급한다. 이게 암세포의 세포막을 튼튼하게 만드는 원자재다.

LPCs는 암세포를 감싸는 튼튼한 구조를 형성하며 고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 과당은 포도당보다 암세포를 약 3배 더 잘 성장시킨다.

이 메커니즘을 밝혀낸 건 패티 교수의 연구팀. 패티 교수는 “과당은 간에서 LPCs로 바뀌면 피를 타고 온몸을 돌며 암에 든든한 ‘건축 자재’를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포도당과 과당이 암세포를 ‘생성’하는 역할도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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