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월급 제일 많이 줘"…'이 나라' 노동자들 한국행 비행기에 몸 싣는다는데

2024-11-04

전 세계에서 일하는 베트남 해외 노동자 중 한국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의 소득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현지 시간) 베트남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베트남 외교부는 최근 발간한 '베트남 이민 개요 2023' 보고서에서 2017~2023년 세계 각국에서 일한 베트남 노동자들의 소득 수준을 분석했다.

그 결과 한국에서 일하는 이들의 소득이 월 1600~2000달러(약 220만~275만 원)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두 번 째로 높은 일본 1200~1500달러(약 165만~206만 원)보다 33% 높은 수준이다.

이어 대만과 일부 유럽 국가(월 800~1200달러), 말레이시아와 중동 국가들(월 400~1000달러)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베트남 해외 노동자 65만여 명이 전 세계 40개국에서 일하며 연간 35억~40억 달러를 본국으로 송금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 노동자 수는 일본이 5년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한국과 대만이 뒤를 이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해외 노동자의 약 80%는 섬유·신발, 건설, 농·어업, 가사, 노년층·환자 돌봄 등 노동집약적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다만 관리자나 엔지니어 등 숙련노동자들도 더 나은 수입과 경력 개발을 위해 해외 진출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베트남 노동자들은 성실성과 높은 적응력으로 알려져 있으나 불법 체류 문제도 상당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약 기간을 초과해 체류하는 노동자들이 증가하면서 새로운 인력의 해외 취업 기회를 제한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부당한 처처우와 초과 노동시간, 위험한 근무 환경 등도 언급됐다.

레 호앙 하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이주 노동자 업무 담당자는 "선진국에서 단순노동이 로봇으로 대체되는 추세"라며 "베트남 노동자들의 지속적인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술과 언어 교육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의 2023년 11월 기준 총인구는 5177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2000명(0.2%) 증가했다. 상주 외국인은 193만 5000명으로 전년 대비 18만 3000명(10.4%) 늘었으며 국적별로는 중국(한국계) 53만2000명(27.5%)이 제일 많았고 베트남 24만7000명(12.8%), 중국 22만1000명(11.4%)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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