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문보국 에어프레미아 전 대표, 모회사 AP홀딩스도 떠나…김정규 회장 체제로

2025-05-15

[비즈한국] AP홀딩스가 하이브리드항공사(HSC) 에어프레미아 지분 22%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AP홀딩스는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과 문보국 전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공동 설립한 회사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는 김정규 회장 일가가 AP홀딩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문보국 전 대표는 지분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문보국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에어프레미아 대표에서 사임했다. 고문으로 보직을 이동했지만, 이후 에어프레미아에서 실제 활동한 것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비즈한국 취재 결과 문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AP홀딩스 사내이사에서도 사임했다. 이를 두고 업계 일각에서는 ​김정규 회장과 문보국 전 대표의 갈등설도 제기된다. ​

AP홀딩스​는 현재 에어프레미아 지분 48%를 갖고 있​다. 여기에 대명소노그룹이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를 통해 보유한 지분 22%를 인수할 예정이다. 매각가는 약 1200억 원이고, 오는 9월 거래가 종결될 예정이다.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는 대명소노그룹과 JC파트너스가 공동으로 소유한다. 대명소노그룹은 “에어프레미아 지분 매각은 전략적인 선택”이라며 “향후 티웨이항공을 중심으로 더욱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지분 거래가 완료되면 AP홀딩스는 에어프레미아 지분 68%를 보유한 최대주주가 된다. 독자적으로 에어프레미아 경영이 가능한 수준이다. 하지만 정작 AP홀딩스에 대해서는 알려진 내용이 많지 않다.

AP홀딩스는 2023년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인수하기 위해 설립됐다. 그해 에어프레미아 지분 약 30%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번에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의 지분까지 인수하면 에어프레미아의 과반 주주가 된다.

AP홀딩스는 그간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과 문보국 전 에어프레미아​ 대표가 공동 설립한 회사로 알려졌다. 그런데 최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AP홀딩스 지분​은 전부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다. 김정규 회장(60)이 20%, 김 회장 자녀인 김승연 씨(24), 김성연 씨(22), 김수연 씨(19)가 나머지 80%를 나눠가졌다. 문보국 전 대표는 AP홀딩스 지분을 보유하지 않았다.

문보국 전 대표가 AP홀딩스 설립 당시 지분을 소유했다면 지난해 김정규 회장 일가에게 매각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10월 말까지도 문 전 대표가 AP홀딩스 지분 20%를 보유한 것으로 보도된 바 있다. 비즈한국은 타이어뱅크에 ​문 전 대표의 AP홀딩스 지분 소유 여부에 대해 ​질의했으나 타이어뱅크 측은 답하지 않았다.

문보국 전 대표는 2023년 8월 8일 에어프레미아 대표에 취임했고, 2024년 8월 8일 사임했다. 사임 당시 에어프레미아는 “문 전 대표는 보직 이동 후 사업개발과 대외협력을 담당할 예정”이라며 “사업계획에 따라 핵심과제를 재수립하면서 주요 보직의 변경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대표 사임 이후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문 전 대표는 에어프레미아의 고문이 아닌 AP홀딩스의 고문으로 활동했다”며 “투자 등 대주주의 위치에서 고문 활동을 했고, 문 전 대표의 현재 근황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문보국 전 대표는 에어프레미아 대표에서 사임하기 3일 전인 지난해 8월 5일 AP홀딩스 사내이사에서도 사임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분도 없고 이사회에서도 나온 문 전 대표가 향후 AP홀딩스나 에어프레미아 경영에 관여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때문에 항공업계 일각에서는 김정규 회장과 문보국 전 대표의 갈등설도 나온다. 비즈한국은 타이어뱅크에 문보국 전 대표의 현재 활동 여부 등도 질의했지만 이 역시 답변을 받지 못했다.​

박형민 기자

godyo@biz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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