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변호인단' 석동현 변호사, 尹 면회 후 대신 전달
"'끓는 냄비 속의 개구리'란 사실 알리고자 계엄 선포"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자신의 탄핵에 반대하는 지지자들을 향한 '옥중 메시지'를 1일냈다.
윤 대통령은 메시지에서 "국민과 청년이 이러한 비상위기를 알아준다면 나의 이 고초는 아무 것도 아니다"라고 탄핵 반대 집회에 나선 지지자들을 격려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 국민변호인단장을 맡고 있는 석동현 변호사는 전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해 이같이 전했다. 석 변호사는 윤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79학번 동기이기도 하다.
석 변호사는 "오늘 아침 대통령을 뵙고 이 자리에 와서 인사를 전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윤 대통령은 정말 한없는 고마움의 표정을 지으며 '나는 건강하다. 잘 있다는 인사를 꼭 전해달라'고 했다"며 "지금 선고를 앞둔 매우 민감한 시기여서 옥중 서신은 이렇게 압축해서 내가 대신 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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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 변호사는 이어 "대통령은 여러 분야에서 대한민국이 끓는 냄비 속의 개구리라는 사실을 국민들에게 알리고자 계엄을 선포했던 것"이라고 했다.
국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을 겨냥해 "정말 얼마나 많은 불공정, 불법, 탈법, 비상식이 난무하고 있나. 이것이 내란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우리 보수우파 대통령이 거짓 뉴스, 사실 왜곡, 공작으로 다시 탄핵을 당하는 일이 또 있어야 되겠는가"라며 "여러분이 끝까지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새해 첫날 자신을 지지하기 위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주변에 모인 지자자들을 향해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