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12만5560원… 전일비 0.59%↑
비상계엄 선포 후 8거래일 연속 상승
불안한 정국에 국내 금값의 오름세가 계속되고 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으로 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기준 금 g당 매입 가격은 12만5560원으로 전일 대비 740원(0.59%) 상승했다.
금은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힌다. 정치, 경제, 사회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 금 수요가 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금 가격은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했던 지난 3일 기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금 매매 가격 흐름을 보면 지난 2일 11만9310원이었던 g당 가격은 3일 12만원으로 690원 상승했다. 이후 계속 오르다 전날 12만4820원으로 1440원(1.17%) 상승하며 계엄령 사태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지난 3일 g당 12만원에 거래됐던 것을 감안하면 9일 동안 5560원(4.6%) 상승한 것이다.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이 취급하는 골드바 판매액도 크게 늘었다.
지난 4일 5대 은행에서 취급하는 골드바는 15억원 이상 팔렸다. 통상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평균 7억~8억원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최소 2배 이상이 팔린 셈이다.
도내 은행권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불안한 정세 속에서 계엄 이후 불안정한 국내 상황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환율이 오르면 원화 가치가 떨어지는데, 금을 사 놓으면 금융 시장이 불안해도 불안하지 않고, 더 오를 여지도 있다 보니 수요와 함께 가격도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한유진 기자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한유진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