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산 코스피 ETF 5일 만에 5% 쑥

2025-06-05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투자한 국내 코스피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5거래일 만에 약 5% 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코스피가 순항하면서 현재까지 쏠쏠한 수익을 거두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이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한 만큼 ‘증시 정상화’ 드라이브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코스콤 체크에 따르면 이날 기준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과 ‘KODEX 코스닥150’은 지난달 28일 이후 각각 5.62%, 3.22% 상승했다. 해당 상품은 각각 코스피 시장 편입 200개 종목과 코스닥 시장 편입 150개 종목을 추종하는 ETF로,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인 지난달 28일 매수한 것으로 추정되는 상품이다.

당시 이 대통령은 해당 ETF 2종에 2000만 원씩 총 4000만 원 규모로 사들였다. 개인투자자들도 지난달 28일 이후 이날까지 ‘KODEX 200’을 190억 원어치 순매수했다. 이 대통령은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매수 내역을 공개하며 “1400만 개미와 한배를 탔다”면서 “코스피200에 투자하는 월 100만 원짜리 적립식 ETF에도 5년간 총 6000만 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의 ETF 매수 전후 국내 증시는 반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6개월간 이어졌던 정부 공백에 따른 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 영향이 크다. 이 대통령을 포함해 정치권 전반에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움직임이 강하게 일고 있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상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재발의했다. 이 대통령은 상장기업 특성에 따른 주식시장 재편 등 수급 여건을 개선하고 유동성을 확충해 주식시장 활력을 되찾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정부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MSCI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경우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고 환율이 안정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지수 편입의 조건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이라며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대한 근거가 될 것은 밸류업 프로그램과 상법 개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진정한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비과세 한도 확대 등의 세법 개정이 병행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채원 라이프자산운용 의장은 “최근 금융 및 지주 업종이 강세를 보인 것도 이소영 민주당 의원이 발의한 배당소득 분리과세 법안의 영향이 컸다”며 “징벌적 성격을 가진 현행 상속세 체계 역시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개인투자자들은 국내 증시 상승 랠리가 일시적에 그칠 것이라고 보고 증시 하락에 베팅하고 있다. 전날 개인 순매수 1위 ETF는 코스피200 선물의 하루 하락률을 2배로 추종하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633억 원)’로 집계됐다. 또 코스피200 선물의 하루 하락률을 따라가는 ‘KODEX 인버스(180억 원)’가 그 뒤를 이었다. 이러한 동학개미들의 움직임과는 달리 국내 시장의 반등이 단기간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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