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안함과 기능성을 앞세운 애슬레저가 일상복을 넘어 비즈니스웨어 영역까지 확장하고 있다. 업계는 단정한 외형을 유지하면서도 활동성과 관리 편의성을 확보한 ‘비즈니스 애슬레저’를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아 한 벌로 출근과 일상을 모두 해결하려는 소비자층을 공략하는 모습이다.
젝시믹스는 지난해 ‘비즈니스웨어’ 카테고리를 신설한 이후 지난달 판매량이 전월 대비 90%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슬랙스와 셔츠, 자켓 등 격식을 유지하면서도 운동복의 편리함과 기능성을 결합한 제품군이 대표적이다. 특히 신축성이 뛰어난 여성용 ‘스트레치 밴딩 기모 슬랙스’와 땀을 빠르게 흡수해 건조를 돕는 기능성을 갖춘 남성 제품 ‘에코덱스 기모 맨즈 폴로 롱슬리브’의 판매량은 각각 413%, 225% 급증했다. 올들어 여성과 남성 비즈니스웨어 카테고리의 상품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7종 늘었다.
안다르 역시 출근복으로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군을 출시하며 비즈니스 애슬레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들어 남성 비즈니스 애슬레저 제품 수는 전년 대비 66% 늘었고, 슬랙스 등 바지 제품의 판매량은 약 30% 증가했다. 탄성이 높은 기능성 원단을 적용한 대표 제품 ‘에어데님’은 론칭 1년 8개월 만에 8만 장 넘게 판매됐다. 최근에는 자체 개발한 원단 ‘에어리핏’에 약기모를 결합한 폴로 셔츠 제품들이 가을·겨울(FW) 시즌 매출을 주도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안다르 관계자는 “원단과 디자인을 세분화하고 연령대와 스타일에 따라 선택의 폭을 넓힌 비즈니스 애슬레저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여름에는 냉감과 자외선 차단 기능을, 겨울에는 기모 소재 특유의 뻣뻣함을 개선하면서도 신축성과 내구성을 유지한 제품으로 계절별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애슬레저 업계가 비즈니스웨어 분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레깅스 중심의 기존 수요가 둔화되면서 소비층 확대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한때 애슬레저 트렌드를 이끌었던 레깅스의 유행이 식고 통이 넓은 헐렁한 팬츠와 청바지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다.
글로벌 애슬레저 선두주자 룰루레몬도 최근 여성 캐주얼 컬렉션인 ‘데이드리프트’를 남성 라인으로 확장하며 비즈니스 애슬레저 영역을 확대했다. 룰루레몬 관계자는 “요가, 트레이닝, 러닝 등 주요 제품군과 더불어 비즈니스 상황과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군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AI의 종목 이야기] 샘스클럽, 중국에서 코스트코 이겼다](https://img.newspim.com/news/2025/12/29/251229014717649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