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이 새로운 기업 로고(CI)를 공개했다. 서울올림픽을 4년 앞둔 1984년 ‘태극 마크’를 단 이후 41년 만의 CI 교체다.
대한항공은 1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본사 격납고에서 ‘라이징 나이트(Rising Night)’ 행사를 열고 새로운 CI를 공개했다. 기존 태극 마크에 있던 빨간색ㆍ파란색을 빼고 다크블루 단색을 사용했다. 장성현 대한항공 부사장은 “대한항공을 연상케 하는 태극 심볼을 교체한 게 아니라 변화를 준 것“이라며 ”국적기로서의 품위를 유지하며 한국적인 우아함을 강조했다”라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도장을 비롯해 기내 서비스 물품 등에 신규 CI를 순차적으로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항공기도 새 옷 입었다
이날 새로운 CI가 적용된 항공기 외관 디자인도 공개됐다. 기존 하늘색 색상에 짙어졌고, 메칼(금속) 느낌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꼬리 날개와 엔진에는 이번에 새롭게 공개한 CI가 자리 잡았다. 대한항공 로고는 기존 'KOREAN AIR'에서 'KOREAN'으로 변경했다. 아메리칸항공과 스위스항공과 타이항공 등이 비슷한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새 디자인이 적용된 보잉 787-10 항공기를 12일 오전 인천에서 일본 도쿄 나리타로 향하는 KE703편에 첫 투입할 예정이다.
이코노미에서 팟타이도 먹는다
새 CI와 함께 기내식도 한층 풍성하게 업그레이드 된다. 서울 한남동 소재 파인다이닝 레스토랑 ‘Cesta’의 오너 셰프인 김세경 셰프와 협업해 신규 기내식 메뉴를 개발했다. 일반석 기준 기존 나물과 쇠고기 위주였던 비빔밥은 연어 비빔밥, 낙지제육덮밥 등으로 다양화한다. 또 다양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고려해 두부팟타이, 매운 가지볶음, 로제 파스타 등 신규 메뉴를 도입했다. 일등석과 비즈니스클래스에는 문어 영양밥과 차돌박이 비빔밥, 신선로 등 새로운 한식 메뉴를 추가했다. 기내에서 제공하는 칫솔 등 편의 용품도 비닐포장 등을 최소화하고 친환경 소재를 활용한 제품들로 교체한다.
대한항공 신규 기내식과 리뉴얼 된 기내 서비스는 오는 12일 미국 뉴욕, 프랑스 파리, 영국 런던 등 장거리 주요 10개 노선에 우선 적용된다. 올해 6월부터 장거리 전 노선, 올해 9월부터는 중·단거리 모든 노선에서 신규 서비스를 차례로 시행해 나갈 예정이다.
조원태 “가장 안전한 항공사 만들겠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통합 이후 안전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 회장은 “고객의 안전이 최우선 가치인 만큼 통합 이후에도 정비 등 안전분야에 적극 투자해 소비자들이 믿고 이용할 수 있는 항공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통합에 대해서는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하고 있다며 조만간 통합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통합 대한항공 신규 유니폼에 대해서는 “현재 유니폼을 뛰어 넘는 새로운 디자인을 찾고 있다.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통합 시점에 새로운 유니폼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