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45세 비너스, 21세 선수와 짝이뤄 여복 8강행

2025-09-02

비너스 경기 뒤 "세리나, 경기 보러 와!"... 1번시드와 준결행 다퉈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흑진주' 비너스 윌리엄스(45·미국)가 레일라 페르난데스(22·캐나다)와 세대를 뛰어넘는 호흡을 보여주며 US오픈 여자 복식 8강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비너스는 "세레나가 나와 레일라가 호흡을 맞추는 걸 보고 매우 기뻐하며 조언도 많이 해준다. 우리는 세레나가 (코치들이 앉는) 박스석에 꼭 있어야 한다. 세레나, 경기장에 와야 해!"라고 외쳤다. 비너스와 동생 세레나는 2016년까지 14개의 그랜드슬램 복식 타이틀과 3개의 올림픽 우승(2000 시드니, 2008 베이징, 2012 런던)을 합작한 환상의 단짝이다.

비너스는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대회 16강전에서 비너스-페르난데스 조는 12번 시드 에카테리나 알렉산드로바(러시아)-장슈아이(중국) 조를 2-0(6-3 6-4)으로 꺾었다. 이번이 첫 호흡임에도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8강에 오르는 공격적이고 유기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이번 승리는 비너스에게 특별하다. 2016년 윔블던 복식 우승 이후 9년 만에 메이저 복식 8강에 진출한 것은 물론, US오픈 기준으로는 2014년 이후 11년 만이다. 비너스는 지난 7월 워싱턴 D.C.에서 열린 시티오픈 단식에서 2년 만에 승리를 거두며, 마르티나 나브라틸로바(47세, 2004년 윔블던 단식 승리) 이후 21년 만에 투어 단식 승리를 거둔 최고령 선수로 기록됐다.

페르난데스는 "나는 비너스를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고, 그녀도 나를 믿어준다. 우리는 단단한 팀"이라고 말했다. 비너스도 "여전히 코트를 사랑하고 이 소중한 기회를 즐기고 있다. 레일라와의 플레이는 정말 특별하다"고 화답했다.

8강에서 비너스-페르난데스 조는 여자 복식 세계 랭킹 1, 2위이자 1번 시드인 테일러 타운센드(미국)-카테리나 시니아코바(체코) 조와 맞어 4강 진출은 쉽지 않다.

psoq133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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