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 증시가 지난달 미국 기업들의 감원 규모가 22년 만에 최대 수준에 이르렀다는 소식에 다시 한 번 크게 하락했다. 인공지능(AI) 관련주에 대한 이른바 ‘거품론’이 재점화된 점도 부담을 줬다.
6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98.70포인트(0.84%) 내린 4만 6912.30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5.97포인트(1.12%) 하락한 6720.32에, 나스닥종합지수는 445.80포인트(1.90%) 내린 2만 3053.99에 각각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서는 엔비디아가 3.65% 내린 것을 비롯해 애플(-0.14%), 마이크로소프트(-1.98%), 아마존(-2.86%), 브로드컴(-0.94%), 메타(-2.67%), 테슬라(-3.50%), 넷플릭스(-0.13%)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만 0.15% 올라 겨우 선방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미국 고용정보 업체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가 발표한 보고서에 충격을 받고 장 초반부터 내림세로 출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10월 감원 규모는 15만 3074명이었다. 10월 기준으로는 2003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월간 감원 규모 기준으로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불거진 2008년 4분기 이후 최대치에 달했다.
또 미국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은 미국의 10월 실업률을 4.36%로 추정했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이후 4년 만에 최고치다. 미국 연방정부 의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사태가 사상 최장 기간 이어지는 가운데 주요 경제지표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미국 노동부의 9월 고용보고서는 기존에 예정됐던 지난달 3일에 공개되지 못한 채 지금까지 연기된 상황이다.
고용 시장 침체 신호가 짙어지면서 월가의 주식 매도는 그간 거품론에 휩싸인 AI 관련주에 집중됐다. 중고차 판매 업체 카맥스는 최고경영자(CEO)가 교체됐다는 소식에 주가가 24.33%나 하락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AI 정책을 총괄하며 ‘AI 차르’로 불리는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과학기술자문위원회 위원장도 이날 X(옛 트위터)에 “AI에 대한 연방정부의 구제 금융(bailout)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전날 새러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막대한 AI 칩 구매 비용을 어떻게 충당할지를 설명하면서 “정부가 역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힌 데 대한 반응이었다. 색스 위원장은 “미국에는 주요 최첨단 (AI) 모델을 보유한 기업이 최소 5곳 있다”며 “하나가 실패하더라도 나머지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실제로 구제금융을 요청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실제로 요청했다면) 터무니없는 일이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제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 수출용 원유 가격을 낮췄다는 소식에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17달러(0.29%) 내린 배럴당 59.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2일 이후 최저치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아향 대표 유종인 아랍라이트의 12월 수출가격을 아시아 지역 벤치마크인 오만·두바이 평균보다 배럴당 1달러 높은 수준으로 책정하며 이전보다 1.20달러 인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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