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내전의 재구성, 내전의 배경과 당시 레바논의 국내 정세

레바논과 골란고원 지역은 이슬람이 발흥하기 수백 년 전부터 로마 제국의 속주였던 시리아 코일레 속주(Provincia Syria Coele)의 관할 구역에 있었으며 로마 제국이 쇠퇴할 때까지 로마의 직접적인 보호 아래에 있었기 때문에 고대부터 기독교 종파의 일종인 마론주의 기독교의 비중이 상당한 지역이었다. 이후 비잔틴 제국이 사산 왕조 페르시아에게 패배하여 레반트 일대를 페르시아에게 넘겨주었다가 잠시 수복했지만 비잔틴 제국이 쇠퇴한 이후에는 이슬람 제국이 발흥하여 시리아가 정복되면서 이슬람의 영향권 아래에 있었다. 이후 십자군(1095~1291) 시대에 이르러  다시 기독교 세력의 지배를 받았다. 마지막 십자군 국가는 트리폴리 백작국과 십자군 국가의 맹주인 예루살렘 왕국이 레반트 지역에서 멸망해 사라질 때까지 해안 지역을 한정으로 200년 동안 십자군 국가가 존속했던 지역이기도 하다. 특히 마론주의 기독교도들이 적극적으로 십자군에 협력하면서 레바논은 십자군의 압도적인 영향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1291년 십자군 국가의 멸망 이후 레바논은 맘루크 왕조의 영향을 받다가 이슬람 역사상 최강의 제국인 오스만투르크 제국(1299~1922)에게 점령당한 아후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자치령이 되었다. 오스만투르크 제국이 쇠퇴하자 무슬림과 마론주의 기독교도들 간의 전쟁이 끊이지 않다가 프랑스가 개입하여 1861년 오스만투르크 제국에게서 자치권을 완전히 보장받게 되고 제1차 세계대전에서 오스만투르크 제국이 패전하자 프랑스는 시리아와 레바논을 식민지 시리아-레바논으로 삼고 위임 통치하기 시작한다. 본래 레바논의 영역은 ‘산악 레바논(Mountain Lebanon)’이라고 불렸다. 이는 드루즈 아미르가 통치하는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자치 지역이었던 산악 레바논 아미르 국에서 유래한 것이다. 한편 제1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는 본래의 레바논 영역인 산악 레바논 통치 지역을 넘어 대(大) 레바논으로 불리는 시리아 영역인 베카 계곡, 레바논 북부와 트리폴리, 레바논 남부를 합병하고 이 지역들에 현 레바논 국경선을 획정지었다.

당시 시리아 내륙 지역의 일부가 레바논으로 편입되면서 기독교인들이 다수지만 무슬림들의 비중도 커지게 된다. 이렇게 프랑스가 일방적으로 만들어 버린 국경선에는 무슬림과 기독교도 간의 분열과 그 갈등을 이용해 레바논의 독립운동을 억제하려는 프랑스의 정치적 음모가 존재하고 있었다. 사실 무작위로 그어버린 시리아의 영토인 베카 계곡 일대에는 급진적이고 원리주의 시아파 무슬림들이 거주하고 있었는데 레바논의 기독교 세력과 수니파 무슬림들을 분열시키고 여기에 베카 계곡의 원리주의 시아파 무슬림들까지 분쟁에 개입시키니 오히려 레바논 독립운동의 의지는 꺾였고 유태인들이 이 지역에 들어오면서 아주 오래전부터 내전의 빌미를 제공했다. 사실 오스만투르크 제국 시절인 1913년에는 소(小) 레바논의 인구 41만 명, 약 79.4%가 기독교도였고 무슬림은 20.6%에 불과했지만 오스만투르크 제국이 멸망한 이후 프랑스의 보호령이 되면서 무슬림이 다수인 베카 계곡 등이 레바논에 편입되다 보니 1932년에는 기독교인의 비율은 52.4%로 떨어지고 무슬림의 비율이 43%까지 올라가 거의 비등해진 상황이 되었다.

이후 기독교인들이 대거 해외로 유출되고 난민을 받는 등의 결과로 기독교-이슬람 인구가 역전되었다. 이는 무슬림보다는 기독교인들이 해외에 정착이 더 쉬웠다. 이민을 받는 나라들의 종교와 믿는 종교가 같았던데다 마론주의 기독교가 타 기독교 인들을 종파를 불문하고 받아들였기 때문에 타 기독교들은 안정되게 정착할 수 있었다. 물론 무슬림 중에서도 이슬람의 소수종파를 믿는 이들인 이스마일파와 알라위파는 다수인 수니파에 대한 반감 으로 인해 수니파 무슬림 이민자에 비하면 해외에 적극적으로 정착한 편에 있다. 다만 52.4%라는 기독교인들의 비율은 기독교도들을 지원한 레바논에 대해 영향력을 키우고자 했던 프랑스 위임 통치 정부가 1932년 조사 당시 외국에 있는 레바논 기독교도들까지 포함시켜 통계 조작을 감행했다. 그러한 결과로 인해 당시 레바논 인구 875,252명 중 기독교도가 458,987명으로 여전히 여타 집단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나지만 이 수치 또한 프랑스 위임 통치 정부의 조작일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기독교도와 무슬림 비율이 같거나 무슬림들의 수가 조금 더 우세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프랑스 당국은 이와 같은 조작된 결과를 가지고 레바논 의회에서 기독교도와 무슬림 비율을 6대 5로 설정하여 의석을 배분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작 통계로 만들어진 비율로 인해 프랑스의 식민 시대에는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했지만 독립 이후에는 숫자가 늘어난 무슬림들의 불만들이 적용되어 사실상 훨씬 수가 많았던 무슬림들은 상대적 박탈감과 그로 인한 여러 차별 정책들로 인해 이는 레바논 내전의 또 다른 빌미가 되었다. 프랑스 위임 통치 정부가 레바논에 해서는 안 될 만행을 저지른 탓에 1,000년 이상 상호 공존하던 레바논의 아랍인들이 십자군 통치 이후 최초로 종교에 따라 대립하게 된 것이다. 따라서 장기간 걸쳤던 레바논 내전과 그로 인한 비극은 집단 서방 국가 중 하나인 제국주의 국가 프랑스가 일으킨 것이나 다름 없었던 것이다. 레바논의 독립 운동 과정에서 원래 레바논 지역의 주류였던 마론주의 기독교 교인들은 소(小) 레바논주의를 주장하여 기독교도 거주 지역을 위주로 레바논 내 영토 면적을 줄이려고 했지만 타 기독교 종파들과 드루이즈인들이 이에 불만을 품고 마론주의에 저항하는 바람에 결국 프랑스가 그어 놓은 국경선을 그대로 유지하게 된 것이다.

한편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 계열은 아랍민족주의에서 영향을 받은 대(大) 레바논주의를 주장하면 다시금 대립에 나섰다. 이와 같은 갈등은 1943년에 레바논이 독립하면서 국민 협정으로 다수인 마론주의 기독교도가 대통령 직위를 장악하고 수니파가 국무총리, 시아파가 국회의장 등, 각 종파들이 각료와 의회의 직위를 나누어졌고 공석인 군의 직위는 드루이즈인들이 가지기로 합의되면서 국회의석을 기독교의 57석과 무슬림의 42석으로 배분하기로 합의하면서 임시로 봉합되었다. 그러나 여기에 숫자가 더 많은 무슬림들이 불만을 재기하여 폭동을 일으켰고 독립을 위해 미루어놨던 국회의석을 두고 종교 간의 다툼을 발단으로 레바논 내전이 일으나는 도화선이 되고 말았다.

*필자/ 정길선.

노바토포스 회원, 역사학자, 고고인류학자, 칼럼니스트,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유라시아 고고인류학연구소 연구교수.

*아래는 위 기사를 '구글 번역'으로 번역한 영문 기사의 [전문]입니다. '구글번역'은 이해도 높이기를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영문 번역에 오류가 있을 수 있음을 전제로 합니다.<*The following is [the full text] of the English article translated by 'Google Translate'. 'Google Translate' is working hard to improve understanding. It is assumed that there may be errors in the English translation.>

Reconstruction of the Lebanese Civil War, Background of the Civil War, and Domestic Situation in Lebanon at the Time

Columnist Gil-seon Jeong

The Lebanon and Golan Heights region was under the jurisdiction of the Province of Syria Coele, a Roman Empire province hundreds of years before the rise of Islam, and was under the direct protection of Rome until the decline of the Roman Empire, so it was an area where the weight of Maronite Christianity, a type of Christian sect, was significant since ancient times. After the Byzantine Empire was defeated by the Sassanid Empire of Persia, the Levant was handed over to Persia, but it was briefly restored, but after the decline of the Byzantine Empire, the Islamic Empire arose, and Syria was conquered, coming under the influence of Islam. Later, during the Crusades (1095–1291), it was ruled by Christian forces again. The last Crusader state was the County of Tripoli, and the Kingdom of Jerusalem, the leader of the Crusader states, was destroyed in the Levant, and it was also an area where the Crusader state existed for 200 years, limited to the coastal area, until it disappeared. In particular, Lebanon was also under the overwhelming influence of the Crusades, as the Maronite Christians actively cooperated with the Crusades.

However, after the fall of the Crusader states in 1291, Lebanon was influenced by the Mamluk dynasty, and then became an autonomous territory of the Ottoman Empire (1299–1922), the strongest empire in Islamic history. As the Ottoman Empire declined, wars between Muslims and Maronite Christians continued until France intervened and fully guaranteed autonomy from the Ottoman Empire in 1861. After the Ottoman Empire was defeated in World War I, France began to rule Syria and Lebanon as a colony, Syria-Lebanon, under its mandate. The original territory of Lebanon was called ‘Mountain Lebanon.’ It originated from the Emirate of Mountain Lebanon, an autonomous region of the Ottoman Empire ruled by the Druze Emir. Meanwhile, after World War I, France went beyond the original Lebanese territory, the Mountain Lebanon territory, and annexed the Syrian territory called Greater Lebanon, including the Bekaa Valley, northern Lebanon, Tripoli, and southern Lebanon, and established the current Lebanese border in these regions.

At that time, as part of the Syrian inland region was incorporated into Lebanon, the majority of Christians, but the proportion of Muslims also increased. In this border unilaterally drawn by France, there was a political conspiracy by France to suppress the Lebanese independence movement by exploiting the division and conflict between Muslims and Christians. In fact, the Bekaa Valley, a randomly drawn Syrian territory, was inhabited by radical and fundamentalist Shiite Muslims, and by dividing the Christian and Sunni Muslim forces in Lebanon and involving the fundamentalist Shiite Muslims of the Bekaa Valley in the conflict, the will for Lebanese independence was broken, and the influx of Jews into the region provided a pretext for civil war for a long time. In fact, in 1913 during the Ottoman Empire, the population of Little Lebanon was 410,000, approximately 79.4% were Christians, and Muslims were only 20.6%. However, after the fall of the Ottoman Empire, it became a French protectorate, and the Bekaa Valley, where Muslims were the majority, was incorporated into Lebanon, so in 1932, the percentage of Christians dropped to 52.4% and the percentage of Muslims rose to 43%, almost equal.

Afterwards, as a result of Christians leaving the country in large numbers and accepting refugees, the Christian-Muslim populations were reversed. This is because Christians were easier to settle overseas than Muslims. The religion of the countries receiving the immigrants was the same as the religion they believed in, and Maronite Christianity accepted other Christians regardless of their sects, so other Christians were able to settle down stably. Of course, among Muslims, the Ismailis and Alawites, who are minority sects of Islam, actively settled overseas compared to Sunni Muslim immigrants due to their antipathy toward the majority Sunni. However, the percentage of Christians, 52.4%, was manipulated by the French Mandate government in 1932, which included Lebanese Christians living abroad in an attempt to increase its influence over Lebanon, which supported Christians. As a result, out of the 875,252 Lebanese population at the time, there were 458,987 Christians, which is still more than other groups, but this figure is also likely to have been manipulated by the French Mandate government. In reality, it is estimated that the ratio of Christians to Muslims was equal or that the number of Muslims was slightly higher. The French authorities used these manipulated results to distribute seats in the Lebanese parliament, setting the Christian to Muslim ratio at 6 to 5. However, although the ratio created by these manipulated statistics was somewhat regulated during the French colonial period, the discontent of the Muslims increased after independence, and the Muslims, who were actually much more numerous, suffered from relative deprivation and various discriminatory policies as a result, which became another pretext for the Lebanese Civil War. Because the French mandate government committed atrocities against Lebanon, the Lebanese Arabs, who had coexisted with each other for over 1,000 years, began to confront each other based on religion for the first time since the Crusades. Therefore, the long-term Lebanese Civil War and the tragedy that resulted from it were in fact caused by one of the Western powers, the imperialist country France. During the Lebanese independence movement, the Maronite Christians, who were originally the mainstream in the Lebanese region, advocated for Lesser Lebanonism and attempted to reduce the territory within Lebanon to the Christian-inhabited areas. However, other Christian sects and the Druids were dissatisfied with this and resisted Maronism, so the borders drawn by France were maintained as they were. Meanwhile, the Sunni and Shiite Muslims advocated for Greater Lebanonism, which was influenced by Arab nationalism, and came into conflict again. This conflict was temporarily resolved in 1943 when Lebanon became independent, and the National Pact was signed, with the majority Maronite Christians taking over the presidency, the Sunnis as prime minister, the Shiites as speaker of the National Assembly, and each sect dividing the positions of ministers and parliament. It was agreed that the vacant military positions would be held by the Druids, and the seats in the National Assembly would be distributed to 57 Christians and 42 Muslims. However, the larger number of Muslims here rekindled their discontent and rioted, sparking a religious dispute over seats in the National Assembly that had been set aside for independence, which ended up sparking the Lebanese Civil Wa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