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컵스의 3년차 외야수 피트 크로우-암스트롱(23)이 이틀 연속 맹타를 터뜨리며 LA 다저스를 울렸다.
이름을 줄여 현지에서 PCA로 불리는 크로우-암스트롱은 24일 홈에서 열린 LA 다저스전에서 홈런 1개 포함 4타수3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컵스는 PCA의 맹타를 앞세워 다저스를 7-6으로 물리치고 전날 11-10 승리에 이어 이틀 연속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컵스는 시즌 16승째(10패)를 따내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선두를 질주했다.
PCA는 0-2로 뒤진 4회말 1사 1·2루에서 다저스 노아 데이비스의 몸쪽 낮은 직구를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전날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5호를 기록했다.
PCA는 다저스가 5회초 3점을 뽑아 다시 역전을 시킨 뒤 맞이한 5회말에도 적시타를 때렸다. 컵스는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댄스비 스완슨의 2타점 적시타, 니코 호너의 희생플라이로 6-5로 뒤집었다. PCA는 2사 3루에서 나와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7-5를 만들었다.
다저스는 6회초에 앤디 파헤스가 솔로포를 쳤지만, 컵스는 7회부터 불펜 3명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잘 막아내며 1점 차 승리를 완성했다.

PCA는 전날에도 홈런 1개 포함 5타수3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다저스전 2경기에서 홈런 2개 포함 6안타 7타점의 엄청난 활약을 펼치며 팀 연승을 이끌었다. 그는 최근 컵스 구단으로부터 7500만 달러(1065억원) 규모의 연장 계약을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져 화제를 모았다. MLB닷컴은 “현재로선 협상이 보류된 상태다. 시즌이 진행 중인 PCA는 팀의 플레이오프라는 당면 과제에 집중하고 나머지는 나중에 걱정하고 싶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2020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뉴욕 메츠에 입단한 PCA는 2021년 7월 단행된 하비에르 바에스 트레이드 때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3시즌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지난 해에는 123경기에 나와 두 자릿수 홈런(10개)에 27도루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다. 이번 다저스전 맹타로 올 시즌 타율이 0.294, OPS는 0.888로 크게 올라갔다.
PCA는 컵스 구단의 장기 연장 계약 제안 이유를 이번 2경기를 통해 제대로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