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다이소의 패션 시장 공략법…‘가성비·희소성’이 핵심

2025-03-30

입력 2025.03.31 06:31 수정 2025.03.31 06:31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GS25, 무신사 스탠다드와 재킷·티셔츠·팬츠 등 판매

세븐일레븐도 EPL 토트넘·맨시티 구단 패션템 단독 출시

다이소, 봄 신상품 선봬…"실속형 소비 추구하는 MZ공략"

편의점 업계와 다이소가 가성비 패션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고물가·경기침체로 소비 시장이 위축되면서 합리적인 가격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는 무신사 스탠다드와 손잡고 전국 3000개 매장에서 윈드브레이커 재킷, 반소매 티셔츠, 라운지 스웨트 팬츠, 양발 등 총 12종의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상품을 판매 중이다.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는 출시 직후(3월5~11일) 대비 최근 일주일(3월19~25일) 매출 신장률이 123% 뛰었다.

GS25와 무신사 스탠다드는 향후 품목을 다양화하고 운영 점포 또한 전국 단위로 빠르게 확장할 계획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1만8000여개의 GS25 오프라인 매장과 무신사 스탠다드의 높은 고객 인지도 및 제품력이 시너지를 발휘해 출시 직후 매주 무탠다드 제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지방 거주 고객의 경우 바람막이, 반팔티, 스웨트팬츠 등 무탠다드 기본 의류 상품 실물을 보기 위해 GS25를 방문해 제품을 보고 구매하는 수요도 많다”고 설명했다.

세븐일레븐도 편의점표 패션 시장을 신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9월 패션·뷰티 특화점포인 ‘동대문던던점’과 신규 가맹모델 1호점 ‘뉴웨이브오리진점’에 스트릿웨어 브랜드 ‘뭉’, 양말 전문 브랜드 ‘삭스탑’의 티셔츠와 패션 양말 등을 판매하고 있다.

고객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세븐일레븐의 지난해 패션 카테고리 매출은 15% 성장했다.

최근에는 월드 클래스 팬덤을 지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EPL)의 토트넘, 맨시티 구단 패션 아이템들을 브랜드 단독 상품으로 내놨다.

세븐일레븐 전국 점포에 선보이는 이번 아이템은 양말 2종, 쿨토시 2종, 드로즈 2종으로 총 6종이다.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채널 특성을 고려해 실생활에서 활용도가 높은 이지웨어류를 중심으로 PB 패션 상품들을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다이소 역시 패션 카테고리 강화에 나서고 있다.

다이소는 맨투맨, 후드티, 플리스, 패딩조끼, 티셔츠, 양말 등을 판매하고 있으며, 올 봄 신상품으로 ‘데일리 조거 팬츠’를 출시했다.

데일리 조거 팬츠는 발목을 살짝 잡아주면서 루즈하게 떨어지는 기본 조거 팬츠로, 편안한 활동성을 자랑하며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다이소의 이지웨어 카테고리 매출은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대비 약 86% 증가했다.

편의점 업계와 다이소가 가성비 패션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고물가와 경기 불황 여파로 소비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품질이 좋으면서 가격도 저렴한 가성비 제품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어서다.

특히 소비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MZ세대를 중심으로 과시 소비 대신 실속형 소비를 추구하는 경향이 늘고 있는 추세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가성비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합리적인 가격에 활용도가 높은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통해 관련 수요에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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