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 관련 업무를 담당할 대통령실 제2부속실장에 윤기천 전 성남시 분당구청장이 내정됐다고 대통령실이 21일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실장은 오늘부터 출근했으며 관련 절차가 끝나는 대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윤 실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으로 재직하던 2011년 당시 시장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다. 이후 성남시 수정구청장과 분당구청장, 성남FC(성남시민프로축구단) 대표이사 역임했다. 최근에는 경기신용보증재단 감사를 지냈다.
제2부속실은 대통령 부인을 보좌하면서 일정과 행사 기획, 메시지 등을 전담하는 부서다.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육영수 여사의 대외 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처음 설치됐다. 문재인 정부에선 김정숙 여사의 인도 단독 방문이나 여사의 단골 의상 디자이너의 딸이 제2부속실 행정관으로 임용돼 논란이 됐다.

윤석열 정부에선 조직 간소화를 이유로 제1부속실에 흡수 통합되는 방식으로 폐지됐다. 그러나 이후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여러 논란이 불거지면서 제2부속실 부활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됐다. 결국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제2부속실을 다시 설치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김 여사는 대통령이 신경 쓰지 못하는 곳을 챙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2025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 개회식에 영상 축하 메시지를 보내고 “한류의 뿌리는 한국어”라며 세계 각지에 한국어를 보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한류와 한국어 교육에 관심이 많았던 김 여사는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정책과의 요청을 받고 이번 대회에 영상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