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번 출동, 6만 생명 구한 ‘헌신’… 라오스 의료 현장에 ‘희망’ 심는다
충청남도와 대전시에서 10만 번 넘게 출동하며 6만 명이 넘는 생명을 지켜온 헌신적인 구급차 10대가 국경을 넘어 라오스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숭고한 두 번째 임무를 시작한다.
충남소방본부는 20일 도청 다목적광장에서 김태흠 충남도지사, 고광철 충남도의회 건설소방위원장, 유현숙 나눔문화예술협회 이사장 및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라오스 지원 구급차 출하식’을 성대하게 개최했다.
이번 구급차 지원은 지난 2022년 12월 충남도와 라오스 정부가 체결한 우호 협력 강화 양해각서의 결실로, 충남도는 2023년 15대, 2024년 17대에 이어 이번 10대까지 총 42대의 낡았지만 성능에는 이상 없는 ‘베테랑’ 구급차를 라오스에 잇달아 지원하며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의 요청으로 이루어진 이번 지원에는 충남 각 소방서에서 활약한 7대와 대전 소방서에서 3대, 총 10대의 구급차가 포함됐다. 2018년 제작된 이 구급차들은 지난 5년간 총 10만 4,417회 출동하여 6만 6,242명의 소중한 생명을 긴급 이송했으며, 누적 운행 거리는 무려 251만 8,312㎞에 달한다.
충청남도 소방장비교육관리센터는 라오스로 떠나기 전 구급차들의 마지막 정비를 꼼꼼하게 진행했다. 타이어, 배터리, 각종 오일류 등 소모품을 완벽하게 점검·교체하며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도록 심혈을 기울였다.
구급차와 함께 라오스에 전달될 품목은 소방 장비 7종 520점이다. 특수방화복, 안전 장갑, 방화 두건, 안전 조끼, 경광봉 등 화재 진압 및 응급 구조 현장에서 필수적인 장비들로, 라오스 소방관들의 안전 확보와 재난 대응 역량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출하된 구급차와 소방 장비는 이달 말 인천항에서 선적되어 다음 달 중 라오스 노동사회복지부에 인도될 예정이다.
충남소방본부는 구급차 지원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지속적인 사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라오스 현지를 방문하여 구급차 경정비 및 장비 운용 기술 전수를 실시하고, 향후 ‘개발도상국 불용소방차량 지원 조례’ 제정을 통해 더욱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지난 5년간 6만 6천여 명의 생명을 구했던 자랑스러운 우리 구급차들이 이제 라오스 국민들의 생명을 지키는 숭고한 임무를 수행하게 되어 매우 뜻깊다”며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충남도는 구급차뿐 아니라 경찰차, 책걸상, 컴퓨터, 의료봉사단 파견, 새마을운동 전수 등 다방면에서 라오스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 지사는 “구급차는 사고와 재난 현장에서 생존의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라며 “의료 자원이 부족한 라오스에 이번 구급차 지원은 그 어떤 지원보다 값진 선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에 전달되는 구급차들이 라오스 현장에서 즉시 실전에 투입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