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퀴어축제 장소 변경…대중교통전용지구→달구벌대로

2024-09-27

축제 조직위, 개최 하루 앞두고 변경…5차로 중 3차로 사용

경찰, 신남네거리~수성교 구간 교통 정체 우려 "우회해 달라"

28일 열리는 제16회 대구퀴어문화축제의 개최 장소가 하루 앞두고 중앙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반월당역 앞 대로로 변경됐다.

대구퀴어문화축제조직위원회는 27일 기자회견을 통해 퀴어축제 개최 예정지를 반월당역 12번 출구~10번 출구 앞 계산오거리 방향 달구벌대로 편도 5개 차로 중 3개 차로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직위는 지난해까지 집회 장소였던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축제를 열기로 했다. 하지만 경찰이 조직위에 집회 제한사항으로 대중교통전용지구의 왕복 2개 차로 중 1개 차로와 인도 일부만 사용할 수 있다고 통고했다. 조직위는 이에 반발해 대구지법에 옥외집회 금지 통고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26일 기각했다.

조직위는 전날인 26일 밤 경찰에 집회 장소의 변경을 통보했다.

조직위는 "대중교통전용지구 1개 차로만을 이용하면 안전을 담보할 수 없고 대형 화분이나 분수대 등 철거가 어려운 지장물들로 참가자 간 소통이 단절될 수 있다"고 장소 변경 이유를 설명하고 "축제를 최대한 안전하고 평화롭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구경찰청은 집회 당일 반월당네거리 3개 차로가 집회 장소로 쓰이면서 달구벌대로 신남네거리~수성교 구간 양방향에서 극심한 교통 정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운전자들은 실시간으로 교통상황을 확인하면서 우회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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