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제발 놓아줘”…오래된 냉장고 보내는 최후의 신호는?

2025-07-22

냉장고는 주방 한쪽에서 조용히 작동하며 우리의 식재료를 신선하게, 안전하게 지켜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10년이 훌쩍 넘은 냉장고도 거뜬하다고 합니다. 저희 집 냉장고 역시 13년째 별탈없이 가동 중이죠. 하지만 냉장고 속 음식이 유난히 빨리 상하기 시작했다면, 단순한 보관 실수 이상의 문제가 숨어 있을 수 있습니다.

물론, 며칠 혹은 몇 주간 방치된 음식이 상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급하게 보관해 제대로 밀폐하지 못했거나 유통기한이 임박했을 수도 있죠. 그러나 그런 일반적인 실수를 제외하고도, 냉장고 속 식재료가 평소보다 빠르게 상한다면 냉장고 자체에 이상이 생겼을 가능성이 큽니다.

냉장고 문을 열었을 때 약간 불쾌한 냄새, 혹은 심지어 부패한 듯한 냄새가 느껴지고, ‘유통기한 이전’인데도 음식을 버려야 했다면? 본격적으로 원인을 점검할 때입니다.

냉장고 점검 체크리스트

1. 내부 공기 순환이 원활한가?

냉장고 내부의 공기 순환구가 음식물이나 용기에 의해 막혀 있으면, 찬 공기가 고르게 퍼지지 않아 일부 음식이 쉽게 상할 수 있습니다.

2. 온도가 적절한가?

냉장고 내부 온도는 섭씨 1.6도~3.3도 사이가 가장 이상적이라고 합니다. 만약 4도를 넘기면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있는 환경이 되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냉장 온도 조절기를 이상적인 온도로 맞췄어도 그 온도를 실제로 유지하고 있는지는 미지수입니다. 의심이 들때는 디지털 온도계로 직접 측정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3. 이상 소음이나 작동 지속 여부 확인

냉장고가 계속 작동하며 꺼지지 않거나, 내부에서 이상한 진동음 또는 덜컥거리는 소음이 발생하거나 냉기가 특정 공간에만 집중된다면, 냉장 기능이 정상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큽니다.

이 모든 걸 했는데도 음식이 계속 상한다면?

냉장고의 수명은 일반적으로 10년 이상이지만, 오래된 기기일수록 냉기 유지 능력이 점점 떨어지기 마련입니다. 문틈 고무 패킹을 교체하거나 뒷면 코일 청소로 일시적 개선은 가능하지만, 냉장 성능 자체가 저하되었을 경우엔 결국 새 냉장고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한두 번의 불편함을 넘기려다 식중독이나 세균 감염으로 건강을 해칠 수도 있어 냉장고의 이상 신호를 무시해서는 안 됩니다.

냉장고 성능 점검은 봄·가을 환절기마다 정기적으로 해주고, 식품은 되도록 냉장고 안에서 공기 순환을 방해하지 않도록 여유 있게 배치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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